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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스텀 포르쉐 912c |
포르쉐 912는 한때 포르쉐 라인업의 진입점이었다. 911의 대형 6기통 대신 4기통 엔진을 탑재했으며, 1965년부터 1969년까지 포르쉐의 가장 저렴한 스포츠카로 팔리며 356의 직접적인 후속 모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커스텀 포르쉐 912c는 40만 유로(약 5억 7000만 원)의 가격으로 결코 저렴하지 않다. 헝가리의 캄(KAMM)에서 제작한 이 포르쉐 912c는 풀 카본 파이버 바디 키트를 통해 300kg 이상 무게를 날려버렸다.
바디 키트를 교체한 이 차는 무게 699kg으로 놀랍도록 가벼워졌으며, 노출형 직조 또는 도색된 본체를 선택할 수 있다. 이 혹독한 다이어트로 앞뒤 무게 배분이 거의 50 대 50에 가까워짐에 따라 또 다른 이점을 제공한다.
만약 내가 포르쉐 912를 가지고 있다면, 캄의 빌드 비용은 36만 유로(약 5억 1000만 원)까지 저렴해진다. 그래도 ‘가난한 사람의 911’을 개조하기에는 여전히 큰 비용이다.
새롭게 개조된 912c는 7200rpm까지 회전하는 더 큰 2.0리터 엔진을 장착하고 전자식 연료 분사 장치와 스로틀 바디를 자랑한다. 공랭식 4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을 내는데, 356 SC에서 이어받은 작은 1.6리터 엔진의 원래 출력보다 두 배 이상 향상된 수치다.
2024년에는 공기역학적 조정, 향상된 에어컨, 고급 오디오 및 전화 연결성, 새로운 시트 옵션 등이 새롭게 추가된다.
912c는 무게가 750kg인 세미 카본 구성으로도 제공된다. 가격은 36만 유로, 또는 차량 제공 시 32만 유로(약 4억 5000만 원)다. 차량 인도는 내년 초에 시작될 예정이며, 캄은 동일한 차량이 2대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포르쉐는 912를 생산한 5년간 약 3만 대의 쿠페와 약 2만 5000대의 타르가를 제작했지만, 60년이 지난 지금까지 몇 대나 살아남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더드라이브 / 김정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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