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두 대의 포르쉐가 벽을 뚫고 박혀버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한 45세 여성이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를 운전하다가 주차돼 있던 마칸을 뒤에서 들이받은 것이다. 해당 지역 언론에 따르면 전기차 타이칸의 낮은 전면부가 SUV인 마칸의 아래로 파고들면서 그대로 마칸을 떠다가 벽돌 벽에 처박았다고 한다.
흰색 마칸이 타이칸의 지붕에 얹힌 채 벽을 뚫고 끼어 있는 사진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가속력이 뛰어난 타이칸 전기차의 특성을 고려할 때 타이칸 운전자가 실수로 페달을 잘못 밟았을 가능성이 높다.
타이칸 운전자는 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행히 사고 때문에 다친 사람은 없었다.
마드리드 경찰은 차량을 벽에서 빼내는 데 애를 먹었다고 전해진다. 차량 제거 과정에서 벽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차에 추가적인 손상을 입히거나 작업 중 부상자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크레인을 이용해 아주 조심스럽게 작업을 진행해야 했다.
SUV 차량의 무게에 짓눌린 타이칸을 꺼내는 작업에는 소방관까지 동원됐다. 이 사고 때문에 두 차량은 모두 복구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심각하게 파손됐다.
특히 마칸은 벽을 들이받은 전면부와 타이칸에 추돌당한 후면부를 제외하고도 타이칸이 파고든 언더바디 부품들도 대부분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 두 차가 모두 옵션 없는 기본 모델이라는 가정하에 보험금만 19만 2004유로(약 2억 6000만 원)로 추정된다고 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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