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 광고가 기능을 과장해 자칫 운전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사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을 과장해 홍보하고 있다며 경고했다. 테슬라의 게시물이 운전자에게 오해를 불러일으켜 자칫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경고는 NHTSA의 차량결함사무소장 그레고리 매그노(Gregory Magno)가 지난 5월 테슬라에 보낸 이메일에서 비롯됐다.
이메일에서 매그노는 여러 소셜미디어 게시물이 테슬라의 FSD(완전자율주행) 기능을 ‘스스로 운전할 수 있는’ 시스템처럼 소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FSD 장착 차량이라도 항상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운전자가 언제든지 핸들을 잡고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는 상태여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가 된 게시물 중 하나는 심장마비를 겪는 운전자가 FSD를 사용해 병원에 도착한 사례를 다루고 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음주 상태에서 FSD를 사용하는 것의 ‘장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매그노는 이에 대해 “테슬라는 자사의 소셜미디어 메시지가 사용자 설명서 내용과 일치하고, 도로에서 제공되는 실제 기능 수준에 부합하는지 다시 검토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NHTSA는 이번 경고 외에도 열악한 도로 상황에서의 FSD 성능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강한 햇빛 반사, 안개, 먼지 등으로 사고가 난 사례 4건이 포함됐으며, 그중 한 사건에서는 보행자가 사망하기도 했다. NHTSA는 이런 상황에서 운전자에게 제공되는 피드백이나 정보가 충분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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