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영상을 보면 맥라렌이 사거리를 지날 때 신호등이 초록에서 노란불로 바뀌는 장면이 담겼다. 같은 시간에 맞은편에서 혼다 시빅이 빠른 속도로 교차로에 진입했는데, 두 차의 운전자는 서로를 전혀 인지하지 못한 듯하다.
시빅은 맥라렌의 앞부분을 정통으로 들이받았다. 두 차량은 심각하게 파손됐고, 에어백이 터졌다. 차의 부품들이 공중으로 날아가 교차로 전체에 흩어졌다. 두 차 모두 ‘전손’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시 두 차량에 운전자들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충격적인 상황에서도 다친 정도가 가벼운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 업로드되며 논란을 일으켰다. 일부는 맥라렌 운전자를, 다른 일부는 혼다 운전자를 비난하며 사고의 책임을 따졌다. 그러나 사실은 명확하다. 맥라렌 운전자는 좌회전 중이었고, 직진하던 혼다가 우선 통행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혼다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두 차 모두 노란불이 켜진 상태였다. 사고 직후 맥라렌이 가던 방향의 신호는 빨간불로 바뀌었다. 한 네티즌은 “맥라렌이 100% 잘못했다. 법적으로 노란불이 켜져 있어도 교차로에 진입할 수 있다”고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분명 맥라렌 운전자는 좌회전할 때 양보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두 차량 모두 잘못했다. 혼다가 노란불에 교차로에 진입하려고 한 것은 큰 교차로에서 무리였고, 맥라렌 운전자는 노란불에 교차로에 진입해서는 안 됐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차량이 시야에 들어왔을 때, 운전자가 멈추지 않고 계속 직진했다”라고 주장했으며, 다른 사람들은 혼다 운전자가 교차로에 들어가기 전에 양쪽을 확인하지 않고 진입한 점을 비난했다. 이번 사고는 부주의한 운전이 사람들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 이번 사고로 맥라렌 765LT는 폐차장 행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앞부분이 완전히 파손됐기 때문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