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5N은 역대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전기차 중 하나다. 그러나 해외에 선보인 후 벌써부터 난관에 부딪힌 모습이다.
전기차 소식을 주로 다루는 외신 ‘인사이드이브이(InsideEVs)’는 돈을 절약하고 싶다면 적어도 당장은 아이오닉 5N을 구매하지 말라는 내용의 기사를 28일(현지시간) 내보냈다. 이 차의 사촌 격인 기아의 EV6 GT가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대부분의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아이오닉 5N은 내년 3월이나 돼서야 미국 전시장에 입고될 예정이라 아직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고 사양의 아이오닉 5가 54,685달러(약 7000만 원)에 판매되고, EV6 GT는 62,925달러(약 8100만 원)이기 때문에 아이오닉 5N은 이보다 약간 더 비쌀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오닉 5N과 EV6 GT는 모두 동일한 듀얼 모터 설정을 공유해 3.5초 이내에 시속 97km까지 가속한다. 그러나 아이오닉 5N은 가속을 극대화하는 N 그린 부스트, 피렐리 P-제로 타이어, 다양한 에어로 비트, 8단 자동 및 내연 기관의 ‘느낌’과 사운드를 시뮬레이션하는 N e-시프트 및 N 액티브 사운드 등과 같은 고유의 기능들이 있다. 또한, 아이오닉 5N은 601마력, 풀 부스트 작동 시 최대 641마력을 발휘하며, 이는 576마력의 EV6 GT에 비해 높은 출력이다. 하지만 일부 고성능 전기차의 경우 출고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와 딜러는 할인을 통해 판매량을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아이오닉 5N도 여기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EV6 GT의 경우 미국에서 정가보다 1만 달러(약 1290만 원) 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딜러점이 많다. 실제로 매체의 기자가 캘리포니아에서 “EV6 GT를 정가보다 9,000달러(약 1200만 원) 할인된 가격에 거래했다”라고 전했다. 따라서 매체는 아이오닉 5N을 ‘구매’하고 싶다면 인내심을 갖는 기다리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EV6 GT도 처음 출시됐을 때 높은 가격에 광고했지만, 지금은 재고가 증가하며 구매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아이오닉 5N도 같은 경로를 밟아 재고가 수요를 앞지르면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