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조종하는 거대한 로봇은 지난 수십 년간 만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단골 소재로 등장했다. 최근 일본 스타트업 ‘츠바메 산업(Tsubame Industry)’은 공상과학 만화 속 거대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로 제작해 공개했다.
츠바메 산업은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프로토타입이 실제 작동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으며, 작동 버전 로봇을 오는 11월 열리는 일본 모빌리티쇼에 전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실판 마징가Z 또는 트랜스포머처럼 보이는 이 휴머노이드 로봇은 높이 4.5m에 무게 3.5톤의 거대한 로봇이다. 인간이 들어가 앉을 수 있는 조종석이 있으며, 4개의 다리에는 바퀴가 달렸다.
손에는 관절식 손가락이 있어 최대 15kg의 물체를 조작할 수 있다. 300V 배터리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거대한 로봇은 최고속도 10km/h로 움직일 수 있다. 또한, 버튼을 눌러 플랫폼의 휠베이스를 늘리거나 줄임으로써 정지 또는 주행 모드로 전환할 수도 있다. 로봇은 철과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었으며, 외부 쉘은 섬유 강화 플라스틱(FRP)으로 제작됐다. 조종석의 조이스틱 2개, 대형 모니터 3개, 여러 개의 페달을 사용해 로봇을 조종할 수 있으며, 26개 이상의 카메라가 움직임을 지원한다.
츠바메 산업은 “우리는 꿈과 낭만을 소중히 여긴다”면서 “로봇은 재난복구와 우주개발 등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츠바메 산업의 거대 로봇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기능성 메카는 아니다. 그러나 외관과 기술에서 가장 진보한 메카 중 하나다. 가격은 4억 엔(약 36억 원)에 이르며, 로봇의 첫 번째 프로토타입은 현재 테스트 중이다. 츠바메 산업은 1년에 5대의 로봇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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