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BMW와 롤스로이스 디자이너 이언 캐머런(Ian Cameron)이 독일 바이에른에 있는 자택에서 피습당했다.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74세의 그는 바이에른에 있는 그의 저택 문간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그를 흉기로 찌른 범인은 도보로 현장을 떠났다고 한다. 독일 경찰은 이언 캐머런을 흉기로 찌른 범인을 찾기 위해 수색을 시작했다. 경찰은 이언 캐머런의 자동차 컬렉션을 보관하던 차고 위 감시 카메라의 전원 케이블이 끊어진 것을 발견했다.
범인은 키가 180~190cm 사이에 밝은 바지, 진한 파란색 후드 티, 황록색 장갑을 착용하고 빨간색 배낭을 메고 있었다. 경찰은 증거를 찾고 살인자를 추적하기 위해 경찰견을 배치하고 헬리콥터를 불렀다. 또한, 자택 주변 아머제 호수를 수색하기 위해 다이버들을 배치했다. 그러나 아직 범인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행히 이언 캐머런의 아내 베레나 클로스(Verena Kloos)는 담을 뛰어넘어 이웃집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했고,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영국 태생의 이언 캐머런은 1999~2012년까지 10년 이상 롤스로이스에서 근무한 뒤 은퇴해 헤르싱에 있는 400만 달러짜리 맨션에서 살아왔다. 그는 롤스로이스 고스트와 팬텀 등 고급 세단과 같은 상징적인 모델을 작업했다. 또한, 롤스로이스에서 13년간 근무하는 동안 여러 콘셉트카를 디자인했다. 그는 BMW에도 근무했는데 3시리즈와 Z8 로드스터와 같은 모델을 디자인했다. 후자는 제임스 본드의 자동차로 ‘007 언리미티드(The World Is Not Enough)’에서 주인공이 탔다. BMW에서 일하기 전에 그는 이탈리아 토리노의 피닌파리나에서 근무하며 란시아 몬테카를로(Lancia Monte Carlo)를 디자인하기도 했다. 롤스로이스를 그만둔 후 그는 빈티지 자동차 전문가로 일하기 시작했다. 롤스로이스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언 캐머런에 대한 보도에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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