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이 여객기 콩코드를 기념하는 새로운 ‘윙스 시리즈(Wings Series)’ 스페셜 에디션을 발표했다.
애스턴 마틴은 과거에도 뱅퀴시 S 레드 에로우 에디션(Vanquish S Red Arrows Edition)이나 V8 밴티지 S 블레이즈 에디션(V8 Vantage S Blades Edition), V12 밴티지 S 스핏파이어 80(V12 Vantage S Spitfire 80) 등 항공기에서 영감을 받은 한정판 특별 에디션을 제작한 바 있다.
이번 윙스 시리즈 에디션은 1969년 첫 비행한 전설적인 고급 여객기 콩코드의 5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또한 콩코드의 두 항공사 중 하나인 브리티시 에어웨이(British Airways)의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콩코드 에디션은 애스턴 마틴 DBS 슈퍼레제라(Aston Martin DBS Superleggera)를 기반으로 제작되며 단 10대만 생산된다. 또한 애스턴 마틴의 맞춤 서비스인 ‘Q 바이 애스턴 마틴(Q by Aston Martin)’을 통해 여러 항공기에서 영감을 얻은 외부 및 내부 기능을 추가했다.
이 모델은 영국 필튼(Filton)의 에어로스페이스 브리스톨(Aerospace Bristol) 근처에 위치한 애스턴 마틴 브리스톨이 의뢰했다. 이곳은 콩코드 항공기가 제작되고 마지막 비행을 했던 항공기가 보관돼 있다. 특히 애스턴 마틴의 탄생이 마지막 콩코드가 비행한 2003년 11월 26일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둘 사이의 인연이 깊다.
애스턴 마틴 DBS 슈퍼레제라 콩코드 에디션은 고체 알루미늄으로 녹인 맞춤형 측면 스트레이크와 콩코드 항공 색상으로 꾸며진 맞춤형 지붕 스트레이크, 에어로 블레이드와 리어 디퓨저, 콩코드 실루엣 그래픽이 있는 검은 색상의 탄소섬유 지붕, 콩코드의 '스피드마크(Speedmarque)' 로고가 붙는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또한 검은색 에나멜로 제작한 독특한 ‘Q 바이 애스턴 마틴(Q by Aston Martin)’ 배지와 제트 블랙 색상으로 페인트 처리된 민간 항공기 식별 번호, 애스턴 마틴 라곤다 사장 겸 그룹 CEO인 앤디 팔머(Andy Palmer)와 영국항공 회장 알렉스 크루즈(Alex Cruz)가 서명한 명판 등을 제공한다.
실내를 살펴보면 전면 시트에 콩코드 로고가, 운전석 선바이저엔 마하 미터 그래픽이 있다. '소닉 붐(sonic boom 음의 폭음)' 그래픽을 보여주는 알칸타라가 헤드라이너에 부착돼 있으며, 콩코드 압축기 블레이드의 티타늄으로 만든 패들 시프트, 테렌스 콘란 디자인 패턴의 플로어 매트, 단단한 알루미늄을 녹여 제작한 버클 배지가 시트벨트, 맞춤형 문틀 명판 등을 적용했다.
표준 DBS 슈퍼 레제라와 마찬가지로 콩코드 스페셜 에디션은 725마력, 91.8kg.m를 내는 5.2리터 트윈 터보 V12로 구동된다. 제로백은 3.4초이며 최고 속도는 339km/h다.
가격을 비롯한 세부 사항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콩코드 특별판은 30만 4995달러(3억 5849만원)부터 구입 가능한 표준 DBS 슈퍼 레제라보다는 더 높은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금 중 일부는 소외 계층 어린이에게 비행 방법을 가르치고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인 에어 리그 트러스트(Air League Trust)에 기부한다. 더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