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의 오랜 기록과 전통을 깨뜨린 ‘쿤타치’ 에디션이 경매 무대에 올랐다.
미우라의 후계자로 개발돼(코드네임 LP112) 프로젝트 시작 4년 만인 1974년에 리어 미드 엔진, 후륜구동 스포츠카로 탄생한 람보르기니 쿤타치는 람보르기니 사상 최초로 투우와 관련되지 않은 이름을 지닌 차량이었다.
쿤타치라는 이름은 이탈리아 북서부 지역에서 사용되는 피에몬테어(Piedmontese) 언어로 경악을 의미하는 ‘contacc’라는 단어에서 유래됐다.
1988년 람보르기니는 회사의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쿤타치 25주년 에디션을 출시했다. 25주년 에디션을 재설계한 것은 호라시오 파가니(Horacio Pagani)로 이후 1992년 파가니 오토모빌리(Pagani Automobili)를 창립한다. 몬차에서 열린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공개된 후, 25주년 기념 에디션은 1990년까지 총 657대가 생산됐다.
람보르기니 쿤타치 25주년 기념 에디션에는 공기 역학에 도움이 되는 확대되고 확장된 후면 에어박스 흡기 덕트가 함께 제공된다. 원래 뒤쪽에 더 멀리 배치됐던 두 번째 쌍의 디보싱 덕트가 상단에 재배치됐으며, 더 나은 공기 흐름을 위해 가로가 아닌 세로로 배치된 스타일이 변경된 핀을 통합했다. 차량을 재설계한 호라시오 파가니는 더욱 공격적인 스타일을 위해 바깥쪽으로 확장된 리어 범퍼를 고안했다.
25주년 기념 에디션은 해당 세대의 가장 극단적인 자동차 중 하나이자 당대 람보르기니 중 가장 빠른 자동차로 출시됐다. 최고속도는 295km/h, 시속 97km/h까지는 4.7에 도달한다. 5.2리터 V12 엔진과 5단 수동변속기 조합으로 449마력, 369lb-ft(500Nm) 토크를 생성한다.
최근 RM 소더비를 통해 쿤타치 25주년 에디션이 경매에 올랐다. 예상 낙찰가는 $350,000(약 4억 6000만 원)에서 $450,000(약 6억 원) 사이이며, 경매는 10월 2일 마감된다. 섀시 번호 12999의 이 차량은 영국에 처음 인도됐던 희귀한 오른쪽 핸들 모델이며, 흰색 가죽 인테리어 위에 메탈릭 블랙으로 마감됐다. 주행거리는 19,200km에 불과하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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