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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밀양 산불을 촬영했다.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
울진 산불에 이어 오늘(30일)도 밀양에 큰 산불이 나면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북도 울진군에서 지난 28일 낮 12시 6분께 발생한 산불이 23시간 34분만인 29일 오전 11시 40분 주불을 진화했다. 울진 산불도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림당국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불 영향 구역은 145ha다 축구장 203개 규모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울진 산불 원인에 대해 "공사장에서 용접하다가 불티가 튀어서 산으로 날아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큰 산불이 잡힌지 이틀 만에 또다시 비극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에서 31일 9시 24분께 대형 산불이 발생, 강풍 등으로 인해 인근 지역으로 번지며 8시간째 불길이 이어지고 있다. 건조 주의보에 순간 풍속이 최대 11미터에 이르는 강풍으로 산불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산림청은 산불 3단계와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 소방청도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현재까지 산불 피해면적은 150ha로 추정되고 있다. 앞선 울진 피해 면적을 합산하면 300ha 가량이 불탄 셈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브리핑에서 "건조한 날씨가 원인으로 보인다"면서 "야간 계획을 세워서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는 진화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울진 산불 현장에서는 "예년에는 5월엔 풀이 올라와서 산불 위험이 높지 않았는데 올해는 건조한 날씨가 지속됐고 동해안의 지형적 영향으로 바람이 많이 불었으며 불에 잘 타는 소나무 등이 많아 피해가 컸다"면서 "앞으로 산림을 복구할 때는 과학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월 4일 울진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원 삼척까지 번지면서 213시간 동안 불에 타 울진 피해면적 1만4천140.01㏊, 삼척 피해면적 2천161.97㏊가 발생했다. 또한 주택 319채, 농축산 시설 139곳, 공장과 창고 154곳, 종교시설 등 31곳 등 총 643곳이 불에 탔다. 잇따른 대형 산불 등 화재로 더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 더드라이브 / 김재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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