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은 자율주행차를 위한 법적 기반 마련이 교통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인수위는 자문단에게 자율주행차를 위한 연방 프레임워크 구축이 교통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전달했다. 현행 규정은 기존 제어 장치(운전대와 페달)가 없는 차량의 미국 도로 운행을 연간 2500대로 제한하고 있어 기업들의 활동을 제약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측의 이번 발언은 규제가 곧 완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 최근 운전대가 없는 2인승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공개한 테슬라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모델 3와 Y 등에서 제공되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패키지도 이러한 변화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 현재는 비상시 운전자가 제어권을 가져올 수 있도록 대기해야 한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진 바 있다. 새로 신설된 정부효율성부(DOGE)의 공동 책임자로 임명됐으며, 새로운 정부의 자율주행 정책 기조를 이미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소식에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가를 7%나 끌어올리며 반응을 보였다. 반면 우버와 리프트 같은 차량 공유 기업들의 주가는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했는데, 사이버캡과 같은 로보택시가 큰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자율주행차 확대 정책이 완전히 환영받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 크루즈는 보행자와의 심각한 사고 후 캘리포니아 허가가 취소됐으며,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FSD 역시 현재 미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