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 밴티지엔 멋진 스포츠카, 요란한 트윈 터보차지 V8 엔진, 화려한 인테리어, 스포티한 7단 수동변속기 옵션 등 원하는 모든 것이 있다. 현재 모델에서 빠진 단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탈부착식 지붕뿐이다.
그러나 이번에 밴티지 로드스터 모델이 데뷔하면서 모든 것이 완벽해졌다. 데뷔와 함께 공개된 이 모델의 이름은 ‘볼란테(Volante)’다.
애스턴 마틴 밴티지 로드스터는 쿠페와 동일한 트윈 터보차지 4.0L V8 엔진을 탑재하며 503마력, 68kg.m의 토크를 낸다. 8단 ZF 자동변속기와 결합한 후륜구동 방식으로, 제로백 3.7초를 자랑한다. 3.5초인 쿠페보다는 약간 느리다.
독특하고 가벼운 ‘Z-폴드(Fold)’ 지붕으로 밴티지 로드스터는 고정 지붕에 비해 60kg 더 무거우며 현재 판매 중인 모든 자동 접이식 컨버터블 중에서 지붕 작동이 가장 빠르다고 한다.
지붕을 접는 데까지는 6.7초가 걸리고, 지붕을 다시 펴는 데는 6.8초가 소요된다. 모두 최고속도 50km/h 이내에서 가능하다. 또한 밴티지 로드스터는 최고속도 306km/h까지 달릴 수 있다. 이외에 쿠페와 동일한 어댑티브 서스펜션, 토크 벡터링 및 전자식 리어 디퍼렌셜을 적용한다. 주행 모드는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트랙 3가지 중 선택 가능하다.
애스턴 마틴 수석 엔지니어 매트 베커는 “컨버터블 스포츠카는 쿠페와 비교했을 때 성능 면에서 어느 정도 타협을 하곤 한다”면서 “하지만 밴티지 로드스터는 정확하고 민첩하며 표현력이 뛰어난 핸들링 역학과 스턴트 스트레이트 성능을 결합해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2021년 밴티지 전체 라인업에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다. 밴티지가 출시된 지 70년이 되는 만큼 컨버터블과 쿠페엔 옵션으로 "베인" 그릴 또는 클래식 애스턴에 경의를 표하는 수평 슬래트가 제공된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새로운 휠 및 색상 옵션과 7단 수동 변속기를 옵션으로 제공한다. 작년 애스턴은 7단 수동 변속기를 AMR 모델로만 제한해 제공했다.
2021년형 애스턴 마틴 밴티지 쿠페는 146,000달러(1억 7249만원)부터 시작하며, 밴티지 로드스터는 161,000달러(1억 9022만원)로 책정됐다. 두 버전 모두 예약 주문이 가능하며 밴티지 로드스터의 고객 인도는 2020년 3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