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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지난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아랍연맹 회원국 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이 반민족적이고 반역사적인 정권에서 벗어나도록 러시아가 확실히 돕겠다"며 "미래에는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이 함께 살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권 교체에는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던 러시아의 입장이 '젤렌스키 정권 교체'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야간 비디오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조차 자신들의 패배를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도 동부 돈바스 지역 러시아계 주민 보호를 위한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밝히며 명분을 만들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4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정권 바꿀 계획 없다"며 "어떤 지도자 아래서 살 것인지는 우크라이나인들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던 바 있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정권 교체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28일 건국절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인의 건국의 경험, 문화, 정체성, 특징은 1천 년이 넘는 것"이라며 "그들은 과거처럼 우리를 내부로부터 무너뜨리려 하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단합을 유지하고 승리를 위해 합심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달성해야 할 가장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며 "우리는 전 세대가 하지 못했던 전쟁에서 독립을 지켜내고 하나의 유럽으로 향한 길을 가는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인 국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더드라이브 /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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