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도로 위 미성년 운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플로리다 오렌지 카운티 경찰은 최근 안전 운전의 필요성을 상기시키고 과격하고 무모한 과속 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트위터에 한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월 촬영한 것으로 아버지의 토요타 수프라 차량을 훔쳐 타고 212km/h로 폭주하던 16세 운전자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오렌지 카운티의 주요 도로는 약 48km/h 이하로 주행 속도를 제한하고 있다. 만약 제한 속도를 초과할 경우 과속 위반 딱지와 함께 법정 출두 의무와 354달러(약 46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제한 속도를 80km/h 이상 초과하면 벌금은 1100달러(약 143만 원)로 늘어나고, 운전자는 난폭운전으로 차량을 압수당하고 체포될 수 있다.
영상 속 보안관들은 10대 운전자를 세운 뒤 부모에게 전화를 걸도록 했다. 부모가 도착하자 스피드건에 기록된 속도를 보여준 뒤 10년 전 있었던 비슷한 사례를 설명했다. 10년 전 한 16세 소년이 새 포드 머스탱 차량을 선물받고 무모한 운전을 일삼자 보안관들은 소년과 부모에게 경고를 내렸다. 그러나 경고를 무시한 소년은 결국 3주 뒤 나무에 부딪히는 사고를 일으켜 사망하기에 이르렀다. 이야기를 마친 보안관은 아버지의 토요타 수프라 차량을 훔쳐 탄 소년과 그 부모에게 벌금 및 법정 출두 의무를 설명한 후 풀어줬다. 오렌지 카운티 보안관 부서에 따르면 과속 운전과 그로 인한 자동차 사고가 주로 젊은 운전자들에게 발생한다며, 운전에 미숙한 학생들에게 항상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했다. 또한, 10대 자녀가 운전을 배우기 시작할 시기라면, 부모가 좋은 모범을 보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부모 스스로의 운전 습관을 되돌아보고 점검할 것을 강조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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