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의 맨홀 뚜껑과 자동차에 부착된 타이어. 둘의 공통점은 동그란 모양인데, 맨홀 뚜껑을 타이어 대용품으로 쓸 수는 없을까? 이런 의문을 가진 한 유튜버가 실제로 차에 타이어 대신 맨홀 뚜껑을 설치하고 주행이 가능한지를 실험한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튜버 ‘Garage 54 ENG’는 차의 타이어를 떼어내고 브레이크 드럼에 쇠로 만들어진 맨홀 뚜껑을 직접 붙였다.
이번 실험의 진행자인 Vlad는 “설치에 이용된 맨홀 뚜껑은 보통 보도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도로에서 사용되는 맨홀 뚜껑보다는 약간 얇은 타입”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사용되는 맨홀 뚜껑의 무게는 대략 24kg 정도다.
실제로 주행을 시작했을 때 의외로 맨홀 뚜껑이 장착된 차는 무난하게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금 더 흙이 많고 거친 도로를 주행하자 차량이 흙에 갇혀 나오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강철 실린더의 문제라기보다는 바퀴에 탄력이 없어 발생하는 문제였다. 맨홀 뚜껑은 공기가 채워진 타이어와 비교해서 딱딱하기 때문에 불안정하고 제동력도 부족한 모습이었다.
Vlad는 “일반 도로에서 이 차를 타다가는 견뎌내지 못할 것”이라며 “맨홀 뚜껑을 설치한 차는 계속 기어가 들지 않아 격렬하게 튕겨나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타이어에 비해 맨홀 뚜껑은 도로와 접촉되는 부분이 적고, 미끄러우며, 딱딱하기 때문에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했다.
또한 흙길을 주행할 경우 차량이 지나간 흔적이 엄청나게 진하게 남아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라고 했다.
더 드라이브 / 류왕수 특파원 auto@thedrive.norcal-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