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힘들었던 한 해가 마침내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올해 코로나가 우리 사회를 덮친 것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업계에도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 그렇다면 올해 가장 웃기고 황당한 이야기는 무엇이 있을까? 캐나다 매체 드라이빙(Driving.ca)은 북미에서 올해 가장 이상한 자동차 관련 이야기 10가지를 선정했다. 그중 몇 가지를 추렸다.
1. 화가 나 배기 파이프에 거품 채운 이웃
한 머스탱의 주인은 아침에 일어나 자신의 차량 배기 파이프가 거품으로 가득한 모습을 봤다. 차량엔 위협적인 문구와 함께 편지도 있었다. 편지에는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없다. 머플러를 고치지 않으면 후회할 일이 있을 것”이라며 쓰여 있었다. 즉 머스탱 머플러의 배기음 때문에 화가 난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가해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다시 차를 몰고 가라”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2. 애스턴 마틴 수리비 너무 비싸 고소한 운전자
2014년형 애스턴 마틴 DB9을 구입한 운전자가 돌에 부딪힌 차량을 수리에 맡겼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수리비가 나오자 이 운전자는 딜러점을 고소해 법적 비용, 이자, 수리비를 지불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운전자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운전자는 결국 모든 비용을 내야 했다.
3. 16m 길이 트레일러 끄는 쉐보레 실버라도 경찰에 붙잡혀
마치 실버라도의 견인력을 광고라도 하듯 미국 온타리오 지방 경찰 SNS에는 믿기 힘든 소식이 전해졌다. 2003년형 실버라도가 무려 16미터 길이의 트레일러를 견인하다 경찰에 붙잡힌 것이다. 운전자는 기본적인 에어 브레이크를 의심스러운 기능과 연결했고, 이 엄청난 하중을 견디기 위해 임시 핀 시스템을 사용했다고 한다. 트레일러는 2003년형 실버라도의 최대 견인력인 3900kg보다 훨씬 더 무거운 5443kg이었다고 한다.
4. GM 인공호흡기 계약 무산되자 CEO에 어그로 트윗 보낸 트럼프
올해 초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GM은 인공호흡기 제조업체와 미국 연방 정부의 계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GM이 이 일을 질질 끌자 “매리 B는 항상 엉망이다(Always a mess with Mary B)”라며 GM CEO를 비난하는 트윗을 올렸다.
5. 신형 아우디에 돌로 그림 그린 아이 때문에 1만 3000달러 배상한 부모
3살짜리 아이가 새 차를 망쳐 반년 치 월급을 모두 날리다면 기분이 어떨까. 중국의 한 부부는 아이를 자동차 전시장에 데리고 갔다. 그런데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에 아이는 돌로 아우디 Q8을 포함한 10대의 신차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약 3200만 원의 수리비를 청구 받았지만, 결국 약 1100만 원에 합의했다고 한다.
6. TV 쇼 진행자에 벌금 9억 원 부과
헤비 D(Heavy D)와 디젤 데이브(Diesel Dave)는 디스커버리 TV 쇼인 디젤 브라더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트럭을 개조해서 짙은 매연을 뿜어내는 내용을 다뤘는데, TV를 본 연방 판사는 이 매연에 대해 대기환경법 위반이라며 약 9억 원에 이르는 벌금을 내라고 명령했다고 한다. 개조된 차량 중 하나는 오염 기준의 36배, 미립자 물질의 21배라는 것을 TV를 통해 보여주기도 했다.
7. 230대 차량 컬렉션 경매에 올린 세금 미납자
나집 칸(Najeeb Khan)은 세금을 내지 않아 자신이 소유한 클래식 차량 230대와 오토바이 30대를 경매에 올려야 했다. 여기엔 1969년형 람보르기니 미우라 S, 1955년형 메르세데스 300SL, 1966년형 셸비 GT350 헤르츠, 1965년형 애스턴 마틴 DB5 등이 포함됐다. 경매는 인디애나주 엘크하트에서 열렸고 차량은 총 4438만 5420달러(489억 5711만 원)에 낙찰됐다고 한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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