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원색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가 홍영숙 초대전 <변형 : 물ㆍ불ㆍ바람의 형상 - 내면의 소리>가 서울 평창동 아트스페이스퀄리아에서 6월 24일부터 7월 14일까지 열린다. 홍영숙 작가는 고(故) 최욱경 화백의 제자로 최 화백의 별세 후 미국으로 건너가 활동했다. 귀국 후 작가는 일상에서 접하는 사회ㆍ문화적 비판의식을 체화된 추상화 형식으로서 원색적인 색채와 유기적 형상을 보여주는 일련의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2022년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총감독으로 내정된 김찬동(前수원시립미술관장)은 홍 작가를 "오랫동안 고독하게 자신만의 작업에 열중해 온 작가이며, 최욱경의 제자답게 강한 색채와 열정이 넘친다. 특히 매체와 기법에 대한 꾸준한 탐구로 동서양의 정신적 접목을 시도한다"라고 평가했다. <뜨거워지기 전...>, <뒤집어지는 태극>, <사랑의 노래> 등은 제목이 보여주듯 사회적 현실의 모순을 바라보는 그녀의 입장이 상징화되어 있는듯하다. 그러나 그림을 보면 격렬한 투쟁이나 혁명의 외침보다는 우주나 역사의 섭리를 통해 관망하거나, 해학으로 상황을 해석하고자 하는 내면의 외침이 표출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그녀의 근작들을 볼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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