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스위트룸 닮은 ‘르노 4’ 전기 콘셉트가 탄생했다. 이 차는 지난 30년간 800만 대 이상 팔린 르노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르노는 프랑스 디자이너 마티유 르아뇌르(Mathieu Lehanneur)에게 차량의 재해석을 의뢰했고, 그는 세련된 호텔에서 영감을 받은 전기 콘셉트로 화답했다.
슈트 N°4(Suite N°4)로 명명된 콘셉트는 호텔 스위트룸에서 영감을 받은 후면 캐노피와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갖춘 일회성 클래식 자동차다. 차체는 클래식 에스테이트와 같은 크기지만, 차의 후면은 평평하고 자연적인 천연 목재 바닥을 가졌다.
콘셉트는 르노 4L을 기반으로 했지만, 후면 바디 패널을 폴리카보네이트로 대체해 승객들에게 충분한 빛을 선사한다. 지붕은 빛이 통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투명 태양광 패널로 덮여있어 기존 엔진을 대체한 전기 구동계의 충전이 가능하다.
전기차를 반영하듯 전통적인 그릴은 광택의 알루미늄 시트로 교체돼 유려한 외관을 자랑한다. 반면 페인트는 더 단단한 느낌을 주도록 설계됐다. 3중 코팅된 페인트는 마치 콘크리트처럼 보이기도 하며, 이는 현대 건축의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내부는 패브릭을 사용해 따뜻한 느낌을 자아낸다. 특히 1열은 프랑스 호텔을 모방해 디자인됐다. 앞 좌석과 대시보드는 노란색 벨벳으로 덮여있고, 뒷좌석은 두꺼우면서 골이 있는 셔닐 원단으로 마감해 견고한 느낌을 준다.
트렁크 역시 천연 섬유 바닥재에 좌석과 분리 가능한 나무 서랍을 뒀다. 차에 사용된 모든 재료를 파리의 고급 가구 제조사로부터 공급받았다.
디자이너 르아뇌르는 “자동차와 건축을 결합해 마치 호텔 스위트룸과 같은 느낌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바닷가든, 들판 한가운데든, 항상 꿈꿔왔던 도시든, 당신이 어디서 운전하든지 궁궐 같은 최고의 스위트룸이 이 차에 있다”라고 말했다.
콘셉트는 100% 전기로 구동되지만, 아직 파워트레인에 대한 세부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차량은 지난 23일 파리에서 열린 메종 앤 오브제에 전시됐으며, 다음 달부터는 아틀리에 르노에서 열리는 컬렉션에 합류할 예정이다. 더드라이브 / 황수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