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가 다가오는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쉐보레 자동차에 호두 158리터(68kg)를 숨겼다.
미국에 사는 빌리 피셔(Billy Fischer)는 최근 자신의 쉐보레 아발란체가 호두로 가득 찬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호두는 라디에이터 뒤와 배터리 주변 등 엔진룸 전체에 널려있었으며, 수십 개의 호두는 차체 패널 내부, 그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그는 곧 붉은 다람쥐가 겨울 동안 먹기 위해 마당에 있는 나무에서 트럭까지 식량을 옮겼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람쥐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왜 이 자동차를 선택했는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피셔는 호두를 빼내기 위해 트럭의 앞부분(펜더, 그릴, 범퍼 등)을 해체해야 했다. 그러나 일부는 다람쥐가 겨우 빠져 다닐 수 있을 정도의 좁은 곳에 숨겨져 있었다.
그는 “아직도 몇몇 호두가 차 내부를 굴러다니고 있는데, 이는 꺼낼 수 없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다람쥐가 먹이 저장에 집중한 나머지 전기 배선을 깨물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피셔가 꺼낸 호두는 약 158리터로, 다람쥐가 한 번에 하나씩 가져왔다는 것을 가정할 때 정말 놀라운 양이다. 그는 다람쥐가 열심히 모아온 호두를 페이스북을 통해 나눠줬다.
다람쥐가 자동차를 아지트로 삼으려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매년 가을이 되면 여러 종류의 설치류는 음식을 저장하고, 겨울을 날 수 있는 따뜻하고 안전한 장소를 찾는다. 이런 상황에서 구석구석 무언가로 가득 찬 차량은 이상적인 후보다.
따라서 야외에 주차하는 경우나 특히 한동안 차를 방치했다면 한 번씩 보닛 아래를 확인해야 한다. 엔진룸을 해체하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만약 누군가 배선을 깨물었다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더드라이브 / 황수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11.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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