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없이도 조종 가능한 ‘개인용 전기 항공기’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3-02-02 17: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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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미래의 일일 것만 같았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를 개발하며 저마다 성과를 내보이는 가운데, 라이스 레콘(Ryse Recon)은 올해 중 출고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선 예약 접수 중인 해당 eVTOL은 커다란 드론 같은 형태로 1~2인 탑승이 가능하다. 이 경량 개인용 항공기는 작동이 손쉽고 다용도 활용이 가능해 비행하는 오락용 ATV라고 표현되기도 한다.
 


라이스 에어로테크(Ryse Aerotech) 사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3 소비자 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라이스 레콘 eVTOL을 전시하고 테스트 주행까지 선보이며 ‘의도대로 완전히 작동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테스트 주행 중 찍힌 홍보영상 속에는 엘비스 프레슬리 의상의 파일럿이 라이스 레콘으로 짧게 비행 후 CES 컨벤션홀 앞에 착륙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CES에서 모습을 드러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라이스 에어로테크에서는 라이스 레콘의 예약 접수를 개시했다. 첫 번째로는 농업 및 스포츠계 고객에게 출고될 계획이라고 한다.

 
라이스 레콘은 미국 연방항공국(FAA)에서 초경량 부문으로 분류되어, 비행기 조종 자격증이나 운전면허가 없이도 최소한의 훈련만 받으면 누구나 조작할 수 있다. 때문에 레포츠부터 농업, 인명구조, 일상 출퇴근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다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대 3,048m 높이까지 비행이 가능하지만, 규제 및 주행거리 제한 등으로 인해 38.1m 이상의 높이로 올라가지는 않는다고 알려졌다. 최고속력은 101km/h로 제한되어 있으며, 35노트(64.8km/h) 속력으로 주행 시 최대 주행거리는 40km로 추정된다.
 


알루미늄 오픈 프레임으로 제작된 이 항공기에는 탄소섬유로 제작된 1인용 안전 좌석이 탑재됐다. 항공기 자체 무게는 129.7kg이며, 113.3kg 이하의 인원만 탑승 가능하다.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6개의 모터와 프로펠러, 그리고 탈착 가능 배터리로 구동되며, 특허 출원 및 대기 중인 배터리 시스템은 주행거리를 향상시키고, 충전 시간을 몇 분 내로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작동은 컴퓨터 보조 시스템과 2개의 조이스틱으로 이루어진다. 22노트(40.0km/h) 속력의 바람 속에서도 순조로운 비행을 보장하며, 안전기능은 GNSS/GPS와 AHRS 등을 포함한다. 육지 착륙 시 6개의 고정 다리를, 수상 착륙 시에는 6개의 부표를 이용한다.
 


라이스 에어로테크 사는 올해 1차로 100대의 라이스 레콘을 제작할 계획이며, 2024년 중으로 생산량을 1,000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 없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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