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EV 플래그십에 걸맞게 메르세데스 벤츠 EQS는 다양한 첨단 기술을 갖추고 있다.
강력한 듀얼 전기모터 사륜구동부터 56인치 하이퍼 스크린에 이르기까지 전기차의 S클래스로서 위상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어느 한 부분에서 의문을 생기기도 한다. 바로 사이드카메라를 적용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다임러 CEO 올라 쿨레니우스(Ola Källenius)는 언론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EQS의 사이드미러를 고수하기로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간단히 말해서 메르세데스는 운전자가 차량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화면을 통해 본 뒤 멀미하는 것을 걱정한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사이드카메라를 사용할 대 전기가 소비되기 때문에 기존 사이드미러에 비해 크게 유리하지 않다는 것이다.
기존 사이드미러를 적용하더라도 EQS는 여전히 가장 공기역학적인 차량 중 하나다. 19인치 AMG 휠과 스포츠 모드가 활성화된 상태에서 공기저항계수는 0.2에 불과하다.
올라 쿨레니우스 CEO는 “메르세데스가 ‘기술을 위한 기술’을 중요하기 생각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이런 시스템이 개선될 경우 미러를 카메라로 교체할 생각도 있다”라고 말했다. 모회사인 다임러가 이미 액트로스와 같은 대형 트럭에서 이 기능을 미러캠이라는 이름으로 구현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결론적으로 그는 “현재로선 메르세데스가 이 기술이 승용차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지금까지의 연구를 보면 차량 내부에서 화면을 통해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지켜볼 때 고객이 멀미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드라이브 / 황수아 기자 [email protected]
- 2024.11.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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