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군용 수직이착륙기 ‘스트릭스(STRIX)’가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
이번 주 호주 질롱(Geelong) 아발론 공항(Avalon Airport)에는 에어쇼를 위해 다양한 항공기들이 집결했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최초로 공개된 최신형 군용 수직이착륙기 스트릭스로 호주 방위산업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트릭스는 호주 국방부와 계약을 맺은 BAE 시스템스 및 이노브에어로가 공동 설계한 항공기로 “호주 최초의 자국 설계, 제조 및 무장 수직 이착륙 무인 항공 시스템”이라고 설명된다.
스트릭스의 주요 구동 시스템인 하이브리드 기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4개의 프로펠러로 이륙하고 공중에 떠있을 수 있다고 한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2차 세계대전 전투기를 연상시켜 약간 구식이라는 착각을 줄 수 있지만, 탑재된 기술력 만큼은 최첨단이다.
착륙 시 스트릭스는 4개의 바퀴 위에 안착한 형태이나, 이륙 시에는 전면부 끝부분을 완전히 들어 올려 마치 이족 보행을 하듯 수직이 된다.
해당 항공기의 양쪽 날개 세트는 접이식이며, 접은 상태에서 크기는 2.6X4.5m로 소형 컨테이너에 적재가 가능하다. 이는 스트릭스가 소형 해군 함정의 갑판을 포함해, 거의 모든 곳에 배치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최대 적재하중은 160kg이며 각종 무기에서 정보통신, 감시 및 정찰(ISR)용 장비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 적재할 수 있다.
스트릭스의 주행거리는 800km이며 군사 작전을 위한 독립형 항공기로 사용하거나, 헬리콥터 비행 임무를 위한 일종의 보조 항공기로도 쓰일 수 있다.
해당 항공기가 언제 실전에 배치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시제품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이르면 2026년경 실제 비행 장면을 목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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