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는 고기를 구울 수 있을까?
출력이 높은 차량은 약간의 페달 기술만 있으면 배기구로 불꽃을 방출시킬 수 있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역시 예외는 아니다.
지난달 30일 중국 후난의 어떤 람보르기니 소유주는 이런 불꽃을 이용해 고기를 굽기로 결심했다. 그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람보르기니로 고기를 굽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 730마력 V12 엔진으로 고기 요리하기
먼저 람보르기니와 바비큐에 대한 연관성을 생각해 보자. 요리를 결심한 소유주는 자신의 아벤타도르가 일반적인 차보다 불꽃을 더 많이 뱉어내는 6.5리터 엔진이라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 730마력과 70kg.m의 토크는 요리와는 크게 관련이 없을지 몰라도 람보르기니로 고기를 굽기 위해서는 높은 출력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아벤타도르 배기구에서 불꽃을 일으키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은 후 발을 빠르게 떼어내 연료 찌꺼기를 만들어 낸다. 그 찌꺼기는 배기가스가 외부 공기와 만나는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이때 배출되는 배기가스가 산소와 만나면서 불꽃을 일으켜 그을린 고기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아벤타도르의 과열
앞선 설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가속 페달을 밟아줄 사람이 필요하다.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차가 정지된 상태에서 이를 너무 오랫동안 반복하면 엔진이 과열된다는 점이다. 결국 영상 속 아벤타도르도 엔진룸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많은 양의 연기가 엔진룸에서 피어오르고 붉은 냉각수가 아래로 흐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꼬챙이에 꽂은 고기가 제대로 익지 않을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했다.
# 가장 비싼 바비큐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차에 불이 붙지 않았다는 것이다. 소유주는 치명적일 수 있던 차량 화재를 피했다는 점에서 안도했다. 하지만 큰돈을 들여 아벤타도르의 엔진룸을 수리해야 한다. 자칫 숯불구이 한 조각에 50만 달러(약 5억 5620만 원)를 지불할 뻔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