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클래식 명차들이 경매시장에서 거액에 낙찰돼 세상을 놀라게 하곤 한다.
올해 1월 미국에서는 5000대 이상의 클래식카가 경매에 쏟아져 나와 총액 4억 8000만 달러(약 5815억 원)에 팔려나갔다. 1990년대 최고의 슈퍼카, 1960년대 머슬카, 하이퍼카, 1950년대 미국 클래식카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종이 등장했다. 외신 ‘핫카’는 올해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모델 10대를 소개했다.
10. 1955 메르세데스-벤츠 300SL 알루미늄 걸윙 쿠페 – $6,825,000(약 83억 943만 원)
전 세계에 단 29대만 존재하는 알루미늄 걸윙 쿠페는 합금 차체를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차량 중 하나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차량은 한 번도 사고를 당하지 않았으며, 1970년대 폴 러셀 & 컴퍼니의 걸윙 엔지니어들에 의해 복원됐다.
9. 1965 셸비 GT350R 프로토타입 – $3,750,000(약 45억 6562만 원)
1965년형 GT350R은 셸비 캐롤이 SCCA 레이싱용으로 제작한 GT350R의 프로토타입이다. 1965년 첫 우승을 거머쥐고 같은 해 총 10승을 기록했다. ‘플라잉 머스탱’으로도 알려진 GT350R 프로토타입은 포드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자동차 중 하나다. 2010년과 2014년 사이에 복원돼 입찰가가 340만 달러로 빠르게 상승했고 375만 달러로 마감했다.
8. 1931 뒤센베르크 모델 J 더함 투어스터 – $3,415,000(약 41억 5776만 원)
이 차는 더햄 투어스터 모델 8종 중 네 번째 모델로 오리지널 섀시, 코치워크, 방화벽, 엔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가격은 차체 유형에 따라 다르며 이번에 나온 5인승 모델이 가장 인기가 높다. 이 차량은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더햄이 독점적으로 만들어 사전 판매 가격을 초과한 341만 5000달러에 판매됐다.
7. 2020 맥라렌 스피드테일 – $3,300,000(약 40억 1775만 원)
한정판으로 제작된 스피드테일은 센터 시트 하이퍼카로 오늘날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희소한 고성능 차량 중 하나다. 원가는 200만 달러 이하로 나왔지만 희소성 때문에 작년 RM 소더비에서는 몬터레이와 애리조나에서 각각 314만 달러, 327만 7500달러에 팔렸다. 지난 1월 팔린 스피드테일은 매트리스 회사를 소유한 자동차 컬렉터 마이클 푹스(Michael Fux)가 소유했다.
6. 1992 페라리 F40 – $2,750,000(약 33억 4812만 원)
작년 몬테레이에서 페라리 F40 3대가 각각 289만 2000달러, 242만 5000달러, 160만 달러에 팔리면서 엄청난 가치 상승을 보였다. 총 주행기록은 1만 4052km에 불과하다.
5. 1955 메르세데스-벤츠 300SL 걸윙 쿠페 – $2,640,000(약 32억 1420만 원)
1955 걸윙 쿠페는 상징적이면서도 이국적인 300SL로 우수한 복원 상태로 예약 판매 가격인 200만 달러를 뛰어넘어 무려 2,640,000달러를 기록했다. 전문적으로 복원된 아담한 러지 휠이 특징이다.
4. 1964년 메르세데스-벤츠 300SL 로드스터 – $2,315,000(약 28억 1851만 원)
메르세데스-벤츠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300SL 중 이 로드스터는 현재 마지막 남은 로드스터 중 3번째 차량이다. 디스크 브레이크와 알로이 엔진 블록 등 최신 차량에서 볼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당시 공장에서 제조된 하드톱도 함께 제공됐다. 복원 전인 2014년에는 203만 5000달러에 팔렸고 복원 후 올해 1월에는 231만 5000달러라는 엄청난 가격에 팔렸다.
3. 1929년 뒤센베르크 모델 J 더햄 세단 – $2,260,000(약 27억 5155만 원)
2차 세계대전 이전에 생산된 모델 J 더햄 세단은 엔진을 완전히 복원해 완벽한 구동력을 자랑한다. 2018년에는 73만 7000달러에 팔렸으며, 보만 & 슈워츠가 복원을 담당한지 3년이 지난 지금 226만 달러에 팔렸다.
2. 1951 히로하타 머큐리 커스텀 – $2,145,000(약 26억 1154만 원)
미국 국가유적차량등록부에 등재된 30대 차량 중 하나인 히로하타 머큐리는 밥 히로하타를 위해 배리스 형제가 맞춤 제작했다. 이후 여러 커스텀 차량 브랜드에도 영감을 줬다. 예상 예약 판매 가격인 1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어 214만 5000달러에 팔렸다.
1. 2016 파가니 와이라 – $2,117,500(약 25억 7805만 원)
파가니는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비스포크 차량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와이라 모델은 단 100대밖에 제작되지 않아 평균 가격이 18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 사이에 이른다. 검은색과 빨간색 차체에 금색 포인트를 더한 디자인으로 평균가를 웃도는 211만 7500달러에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