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사면 하나를 무료로 주는 “원 플러스 원” 전략은 보편적인 프로모션 방식이지만, 자동차 시장과 같이 고가의 물건을 판매하는 경우엔 자주 볼 수 없다. 더구나 럭셔리 차량에 원 플러스 원 전략이 사용되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하지만 최근 미국 플로리다의 한 대리점에서 부가티 시론을 구매하면 무료로 롤스로이스 레이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차량 판매 대리점 '나폴리 모터스포츠'는 최근 페이스북에 2021년형 부가티 시론을 구매하면 2018년형 롤스로이스 레이스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특별 제안'을 발표했다. 문제의 부가티 시론은 주행 이력이 약 3200km가 조금 넘고, 그라네이드와 글레이시어 색상의 투톤 컬러로 마감됐다.
롤스로이스 레이스는 은색과 갈색의 투톤 외관으로 부가티 시론과 세트처럼 보일 정도로 비슷한 색상 조합을 갖고 있다. 나폴리 모터스포츠 웹사이트에 따르면 롤스로이스 차량의 주행거리는 약 27358km 이상이다. 만약 시론을 구입하지 않고 레이스만 별도로 구매한다면 약 3억 1800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차량 수가 적고, 각 제품의 고유한 사양을 고려할 때 특정 시론 차량의 가치를 측정하는 것은 어렵다. 해당 시론은 약 51억 원에 업데이트됐으며, 이는 미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중고차 중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겉으로는 “원 플러스 원” 마케팅이지만, 사실 롤스로이스 차량의 가격이 이미 부가티 시론 차량의 가격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시론의 가격에서 레이스의 가격을 빼면 약 47억 8000만 원이 되는데, 이는 미국 중고차 시장에서 찾을 수 있는 다른 부가티 시론과 비슷한 수준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