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비싸기에?” 아빠들 기죽이는 크리스마스 장난감 車 가격 수준…

이슬기 / 기사작성 : 2023-10-27 18: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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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를 좋아하는 어린아이는 많다. 최근에는 페달이 있어 어린이가 직접 타고 운전할 수 있는 장난감 자동차도 출시돼, 아이들은 마치 본인이 어른이 돼 운전할 수 있게 된 것 같은 기쁨을 느끼기도 한다.  다양한 장난감 자동차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어떤 장난감들은 가격이 합리적이지만, 반면 어떤 모델들은 부유한 가정이나 살만한 아주 비싼 가격에 판매하기도 한다.  

 영국의 장난감 자동차 제작사 J40 컨티뉴션은 합리적인 가격과 엄청난 고가의 중간쯤에 해당한다. 물론 저렴하지는 않지만, 꽤 오랜 역사를 갖고 있어 가치가 높다. J40 컨티뉴션은 오스틴 모터(Austin Motor)라는 회사에서 탄생했다. 이 회사는 J40 컨티뉴션 외에도 데본(Devon)/도셋(Dorset) 등의 다양한 모델들은 출시했다.  

 오스틴 모터는 1949년 영국 사우스 웨일스에서 더 이상 광산에서 일할 수 없을 정도로 부상한 광부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설립됐다. 처음에 이 공장은 ‘오스틴 주니어 자동차 공장’이라고 불리며 비영리로 운영됐으며, 1948년형 ‘데본/도셋’의 페달 자동차 복제품을 만들었다. 복제품들은 J40이라고 불렸으며, 1949년부터 1971년 생산 중단까지 32,000개가 넘는 제품을 생산할 정도로 공장은 활발히 운영됐다.  

 차들은 쓰고 폐기된 고철로 만들어졌고, 모양과 색상, 전조등, 경적 등 모든 면에서 진짜 차들을 그대로 복제해 인기가 높았다.  오리지널 J40은 영국의 많은 아이에게 사랑받았으며, 영화나 박람회장에도 출연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얼마나 많은 차가 오늘날까지 온전한 상태로 살아남았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지금도 상태에 따라 550달러에서 6,000달러(약 74만~810만 원) 수준에 거래된다. 지금도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으며, 여전히 차를 사고파는 사람들이 있다. 

 오스틴 모터는 지난 9월 영국 굿우드 리바이벌 행사에 참여해 ‘J40 컨티뉴션’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페달 자동차 모델을 공개하기도 했다. J40은 기성 자동차 복제품이 아니라, 오스틴 모터 최초로 자체적으로 고안한 새로운 오스틴 페달 자동차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속 또는 존속을 의미하는 ‘컨티뉴션(Continuation)’은 이 모델이 수십 년 전 모델의 연장선이며, 회사 엔지니어들의 3년간 노고의 결실임을 의미한다. 이전에 나온 모델과 거의 동일해 보이지만, 이 모델은 완전히 다르다.  

 차체는 고철이 아닌 수제의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 알루미늄 차체는 영국의 클래식한 자동차 스타일을 완벽하게 표현하려고 일부러 구부러지고 뒤틀려져 있다. 또한, 실제 자동차처럼 트렁크와 후드를 열 수도 있다. 내부는 벤치형 싱글 가죽 시트와 나무로 된 핸들이 있고, 한쪽에는 핸드 브레이크를 위한 컨트롤 장치도 있다.  

 대시보드에는 차량의 속도를 보여주는 전자 게이지와 연료 게이지가 있어 자동차 배터리의 충전량을 알 수 있다. J40 컨티뉴션은 충전이 가능하고, 충전된 전력은 자동차의 주행, 라이트와 경적을 작동하는 데 사용된다. J40의 시동 스위치를 켜면 실제 자동차처럼 배터리로 구동되는 시스템이 켜진다. 운전하는 사람이 페달을 밟으면 차가 움직이고, 브레이크도 있어 자유롭게 조종할 수 있다.  

 오스틴 모터는 J40 컨티뉴션을 레거시 에디션(Legacy Edition)이라는 이름의 한정판으로 단 49대만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약 3만 달러(약 4,000만 원) 내외에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더드라이브 / 이슬기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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