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1958년형 페라리 250 ‘폰툰 펜더드(pontoon Fendered)’ 테스타로사(Testa Rossa)는 현재 33대 중 19대만이 남아있다.
섀시 번호 0738 TR인 이 페라리는 이탈리아 코치빌더 세르지오 스카글리에티가 제작한 스페셜 카 중 하나다. 테스타로사는 1958년부터 1962년까지 총 4번의 월드 챔피언십과 르망 24시에서 4번의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페라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레이싱카로 기록됐다.
1958년 시즌부터 국제자동차연맹(FIA)이 다운사이징을 선택하고 스포츠 레이싱 프로토타입의 엔진 용량을 3.0리터로 제한한다고 밝히자, 마라넬로에 본사를 둔 회사는 싱글 오버헤드 캠 3.0리터 V12를 개발해 챔피언십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점화플러그는 엔진 뱅크의 V자 바깥쪽으로 재배치해 공간을 확보하고 엔진 압축을 증가시켰다. 페라리는 다양한 구성으로 이 엔진을 성공적으로 테스트했지만, 폰툰 펜더드가 수집가들 사이에서 가장 수요가 높았다.
이 페라리는 1958년 초 마라넬로 공장을 거쳐 1958년 6월 브라질에 도착했고, 곧바로 레이싱에 투입됐다. 14번의 레이스와 6번의 포디엄에 오른 뒤 조르지오 모로니가 이 차를 구입했다.
이후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다가 1975년 브라질 상파울루의 전직 레이싱 드라이버 카밀로 크리스토파로에게 넘어갔다. 브라질로 돌아간 차량은 1986년까지 창고에 보관되다가 자동차 수집가 콜린 크랩에 의해 영국으로 옮겨졌다.
차는 최종적으로 차 수집가인 폴 베스티 경에게 팔렸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원래의 구성으로 되돌리고자 브라질의 과거를 기리는 의미로 녹색 노즈 밴드가 달린 노란색 페인팅을 칠했다.
이후 테스타로사는 복원 작업을 거쳐 출고 당시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이 차량은 번호와 일치하는 엔진과 기어 박스를 유지하는 몇 안 되는 TR 중 하나로 레드북 인증을 받았다.
차량은 현재 미국의 저명한 컬렉션에 속해 있으며,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소더비 경매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포브스는 이 모델이 3,400만 달러(약 455억 원)에서 3,800만 달러(509억 원) 사이에 팔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드라이브 / 조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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