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전기차에 비해 효율이 3배 이상 높은 초소형 전기차가 등장했다. 스위스 스타트업 그랜스튜디오(Granstudio)는 최근 콤마(Komma) EV를 발표했다. 콤마 EV는 늦어도 2025년까지는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콤마는 초소형차의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은 콤마를 초소형차로 분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콤마 EV는 유럽에서 전기 자전거로 인정받을 수 있는 L5e-A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전기 쿼드이며, 모터사이클처럼 민첩하면서 추가 승객과 짐을 싣는 등 승용차의 안전 요소를 갖췄다는 것이다.
그랜스튜디오는 초소형 자동차를 대량 생산하려는 이전의 시도가 모두 실패했기 때문에 초소형 자동차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다. 차량의 디자인이나 단일 기능이 아니라 초소형 자동차의 안정성과 안전성이 큰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콤마는 탠덤(tandem) 시트와 뒷좌석에 작은 수납공간이 있는 디자인으로 초소형차와 비슷하지만, 안전 기능과 날씨 보호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는 일반 승용차에 더 가깝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특허받은 4륜 전자식 틸팅 시스템(e-TS) 덕분에 도로 위에서 오토바이처럼 옆으로 기울어져 접지력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인휠 모터로 구동되는 콤마는 모듈식 배터리 팩을 사용하며, 옵션에 따라 1회 충전 시 최대 20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단일 7.5kWh, 15kWh 모듈 옵션이 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130km로 도심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올인 버전은 승용차와 매우 유사하지만, 전기차보다 에너지 효율이 3배 높고, 승용차 대비 에너지 사용량이 66% 적으며, 탄소 배출이 70% 적고, 운영 및 연료비가 70% 더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표준 안전 기능을 갖춰 헬멧이 필요 없다.
이외에 ABS, 에어백, 안전벨트, 충돌방지제어장치를 적용해 전기 자전거나 초소형 전기차를 뛰어넘어 일반 전기 승용차에 한 걸음 더 가깝다는 것이다. 그랜스튜디오는 “콤마를 타면 단순히 운전만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짜릿하고 잊을 수 없는 고성능 교통수단의 미래를 경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더드라이브 / 김정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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