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400만 원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핀업 하우스(Pin-Up Houses)는 임시 또는 장기 거주지로 소형 주택의 대체 가능성을 연구하는 건축가와 건축업자의 소규모 집단이다.
거주지 규모 축소 현상에 대해 다른 제조사와 다른 접근 방식을 지닌 핀업 하우스는 경제성과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완제품이 아닌 계획만을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소형 주택은 다른 제품에 비해 저렴하고 친환경적이며,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 DIY(직접 만들기) 프로젝트로도 진행할 수 있다.
핀업 하우스 최초의 디자인인 ‘마젠타 타이니 하우스’는 최소한의 설치 공간만 요구하며, 다양한 기능이 통합된 작고 창의적인 레이아웃으로 귀여움과 실용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자인의 명칭은 프로토타입의 강렬한 핑크 색상에서 따왔지만, 실제 핀업 하우스 제품은 완제품이 아닌 계획과 제작 지원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색상은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바꿀 수 있다.
단일 차축 플랫 트레일러에 장착된 마젠타 타이니 하우스는 길이 3.4m, 너비 1.8m로 매일 끌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작지만, 2명 이상을 수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내부 공간은 6.5제곱미터에 불과해 시장에서 가장 작은 모델 중 하나다.
좁은 공간이지만 침실을 비롯해 간이 주방, 심지어 욕실까지 겸비한 거실 등 필요한 것은 다 갖췄다. 엄밀히 말하면 샤워기가 없어 욕실보다는 화장실에 가깝지만, 적어도 여타 마이크로 홈 제품처럼 주방을 화장실 대신 사용할 필요는 없다.
또한 낮에는 소파로 변신하는 2인용 접이식 침대, 통합 수납공간, 가스버너, 작은 물탱크, 많은 수납공간이 있는 간이 주방 등의 기본적인 주거 시설을 제공한다. 장작을 태우는 방식의 난로는 겨울철 추위 속에서도 작은 보금자리를 훈훈하게 데워준다. 주방은 계란을 삶거나 커피나 차를 끓이는 간단한 조리가 가능하며,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의자와 접이식 테이블 세트도 함께 제공한다.
마젠타 타이니 하우스는 가문비나무 프레임 위에 방수 합판으로 제작됐으며, 안락함을 위해 폴리스티렌으로 단열 처리됐다. 내부 조명 4개와 외부 조명 1개, 콘센트 3개가 내장돼 있으며 RV 스타일로 그리드에 연결된다.
핀업 하우스에 따르면 목공 경험이 전혀 없고 $11,000(약 1450만 원)의 예산이 있다면 3개월짜리 건설 계획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견적은 외관 및 가구 페인트 색상을 비롯해 자재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마젠타는 초소형 조립식, 이동식 주택으로 영구 거주지로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핀업 하우스는 마젠타 프로토타입을 통해 “주택 담보대출과 빚에 대한 독립을 선언하며, 주택 대란에 대한 임시 해결책을 제공하기를 목표한다”라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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