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난입한 야생 코끼리가 픽업트럭을 뒤집는 장면이 영상에 고스란히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태국 언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최근 카오앙 루나이(Khao Ang Rue Nai)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발생했다. 인터넷에 공개된 영상 속 코끼리는 도로 한가운데에서 긴 코를 이용해 픽업트럭을 이리저리 살펴본 뒤 트럭을 밀기 시작한다.
픽업트럭은 곧이어 한쪽으로 기울어지더니 천천히 전복되고 만다. 영상 속에는 구경꾼들이 실시간으로 지르는 비명소리가 담겼다. 픽업트럭 운전기사가 코끼리를 자극한 정황이나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
주위 사람들은 야생동물 보호구역 관리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관리자들은 코끼리를 자리에서 떠나게 한 뒤 트럭에 탄 사람을 구조했다. 다행히 운전기사는 아주 경미한 부상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끼리가 트럭을 밀어 전복시킨 이유는 여전히 수수께끼다. 태국의 일부 언론은 코끼리가 픽업트럭에서 음식을 찾으려고 시도한 것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또 다른 언론은 트럭이 코끼리가 길을 건널 수 있도록 멈춰서 배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코끼리가 화를 낸 것이라 전했다.
카오앙 루나이(Khao Ang Rue Nai) 야생동물 보호구역은 태국 동부에 있다. 태국 관광청은 “방콕 근처에서 가장 훼손되지 않은 저지대 숲이자, 동양에서 가장 비옥한 숲”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큰 폭포와 환상적인 자연 풍광을 자랑하는 카오앙 루나이 야생동물 보호구역은 특히 6월과 7월에 나비 관광으로 큰 인기를 끄는 명소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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