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생산을 늘렸고, 이미 13,000대 이상이 고객에게 배송됐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이버트럭과 관련된 첫 번째 치명적인 충돌사고가 최근 미국 텍사스 베이튼 지역에서 발생했다. 운전자는 트럭의 제어를 잃었고, 콘크리트 벽에 부딪힌 사이버트럭은 즉시 불붙었다.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의 강인한 성능에 대해 자랑해왔다. 사이버트럭이 방탄이고 모든 것을 견딜 수 있기 때문에 종말까지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주장은 유명하다.
그러나 독립 기관에서 증명한 적이 없는 사이버트럭의 충돌 안전성에 대해 의문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론 머스크는 여전히 사이버트럭이 다른 차량보다 훨씬 더 앞선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한다. 일론 머스크의 주장은 사실일 수 있지만, 최근 발생한 치명적인 충돌사고로 사이버트럭의 안전성 논란에 다시금 불이 지펴졌다. 사건은 지난 5일 오전 베이튼 지역에서 발생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운전자는 오전 1시 45분경 도로를 운전하던 트럭의 제어를 잃었다. 충돌 상황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운전자가 잠들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이버트럭의 ‘장갑’은 총알과 무거운 쇠공을 등을 견딜 수 있지만, 불행히도 이번 경우에는 그러지 못했다. 사이버트럭은 도로를 벗어난 후 콘크리트 벽에 부딪혔고, 배터리가 화염에 휩싸였다. 운전자는 사고 현장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고, 텍사스 경찰은 심각한 화상으로 인해 사망자 신원조차 식별할 수 없었다고 한다. 차량 번호판과 차량식별번호(VIN) 역시 화재로 인해 읽을 수 없었다. 경찰은 충돌 당시 사이버트럭의 오토파일럿 기능이 활성화돼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사이버트럭은 오토파일럿이나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유일한 테슬라 모델이다.
테슬라는 곧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출시 후 거의 1년이 되어가는 현재까지도 사이버트럭에는 운전자 지원 기능이 전혀 없다. 일론 머스크는 FSD V12.5가 사이버트럭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출시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FSD 시스템은 종종 비판의 대상이 되지만, 사이버트럭에서 이 시스템이 활성화되었다면 이번 사고에서 운전자의 생명을 거의 확실히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차선 중앙 유지 시스템은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동시에 차량이 도로를 이탈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이번 사고의 경우, 충돌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아직은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어떤 결론도 내릴 수 없다. 그러나 아무리 튼튼한 차량이더라도, 콘크리트 벽과의 충돌은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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