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싸고 작은 픽업트럭이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미국인들 사이에서 일본제 작은 트럭들이 점점 더 인기인데, 대형 트럭을 좋아하는 미국 운전자 성향상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본산 케이(Kei) 트럭은 길이 3352mm, 높이 2137mm 미만이며, 2차 세계 대전 이후 오토바이를 기반으로 한 3륜 트럭에서 유래했다. 다이하츠 히젯, 스바루 삼바, 스즈키 캐리, 미쓰비시 미니캡, 혼다 액티 등 여러 일본 회사들은 그동안 소형 트럭들을 생산해왔다. 일본 도로에서는 그동안 소형 트럭들을 흔히 볼 수 있었으나, 이제 미국에서도 실용적이고 저렴한 일본산 소형 트럭이 인기를 끄는 것이다.
일본 자동차 유통 회사들은 이러한 일본의 소형 트럭을 미국으로 가져가는 데 앞장섰다. 일본 카 다이렉트(Japan Car Direct)는 일본에 본사를 둔 회사로, 미국과 다른 나라에 소형 트럭을 수출한다. 그들은 1990년대 토요타 차량과 오래된 스즈키 트럭, 소형 닛산 캠핑카 등 다양한 일본 차들을 미국으로 가져가고 있다. 그중 케이(Kei) 트럭은 단연코 가장 인기 있는 차량으로, 미국 전체 일본차 판매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일본 카 다이렉트가 판매하는 가장 저렴한 케이 트럭은 약 5,000달러(약 640만 원)에 불과하며, 배송비가 가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지난 7년간 미국에서의 일본 자동차 판매량은 매년 증가했으며, 상당 부분은 케이 트럭이 차지한다. 케이 트럭을 주로 찾는 사람들은 대개 목장이나 농장을 소유했거나, 서핑보드나 동물을 위한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차량을 서드카 정도로 이용하거나, 오프로더로 개조해서 오지 탐험을 즐기기도 한다.
다만, 케이 트럭 구매 시 미국에서는 교통부와 환경보호국의 특정한 제한 규정에 따라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케이 트럭은 주에 따라 일반적으로 40km/h 속도 제한을 받는 등 각 주에 따라 법률이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어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는 케이 트럭을 오프로드 차량으로 등록해야 하고, 캘리포니아에서는 주의 엄격한 환경법 때문에 케이 트럭을 소유하기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더드라이브 /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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