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S 플레이드에 매우 심각한 결함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주에 발생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사건 때문이다.
미국 NBC 등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모델S 플레이드의 화재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방화 가능성까지 제기됐으나, 새로운 세부사항이 밝혀지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차량은 사고 발생 당시 배송받은 지 3일밖에 지나지 않은 12만 9990달러(약 1억 4700만 원) 짜리 신차였다. 하지만 정말 끔찍한 일은 화재를 감지한 직후 운전자가 차량을 멈추고 빠져나오려고 했으나, 전자도어 시스템이 고장 나면서 꼼짝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차량 소유주의 변호사인 마크 제라고스(Mark Geragos)는 “문을 힘으로 밀고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소유주가 빠져나온 직후 자동차는 전소됐으며, 제라고스는 이를 두고 “끔찍하고 소름 끼치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는 아직까지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제라고스는 “차량은 완전히 신차로 현재 조사 중에 있다. 또한 우리는 문제의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모델 S 플레이드를 운전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조사가 완료돼 결과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무엇이 문제였는지 추측밖에 할 수 없다. 그럼에도 여전히 100kWh 배터리가 문제였을 것이라는 추측이 거의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모델S 플레이드는 지난달 미국에서 출시된 신차다. 기존 테슬라의 최상위급 세단인 모델S의 성능을 높인 버전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200마일(약 322㎞/h), 주행가능거리는 390마일(약 628㎞)에 달한다.
다만 앞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플레이드의 새로운 배터리 팩을 안전하게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열린 출시 행사에서 “이 차는 포르쉐보다 빠르고, 볼보보다 안전하다”라고 주장했다.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 문제에 대해 테슬라 및 현지 주정부와 협의 중이며, 필요하다고 판단될 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