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최초의 전기차 출시가 2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사람들은 페라리의 전기차에 대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일부는 감성적인 측면에서 우려를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2025년 출시 예정인 페라리의 첫 순수 전기차에 앞서 페라리 전기차를 제작한 유튜버가 등장했다. 영국의 일렉트릭 클래식카(Electric Classic Cars) 채널에서는 50년대에서 80년대 사이의 클래식 차량을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를 종종 추진한다.
이들은 테슬라 파워트레인을 활용해 순수 전기 버전 페라리 테스타로사를 전기차 버전으로 제작한 뒤 ‘테슬라로사’라고 명명했다. 테슬라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고 해도 퍼포먼스 스펙에 극적인 변화를 불러오진 않았다.
역사적으로 페라리에서 가장 성공적인 모델 중 하나로 꼽히는 테스타로사는 1984~1996년에 약 1만 대가 생산됐다. 이 슈퍼카는 1991년에 단종됐지만, 이후 두 종의 후속 변형 모델이 출시되기도 했다.
페라리 테스타로사에 기본 탑재된 수평 대항형 12기통 4.9L 파워트레인은 385마력 및 361lb-ft(490Nm) 토크를 생산했다. 그러나 테슬라로사로 변신한 후에는 536마력에 445lb-ft(600-Nm) 토크로 개선됐다. 또한 63kWh 배터리 팩을 탑재해 약 42kg의 차체 무게가 늘어나면서 총 무게는 약 1.7톤에 달한다.
브레이크는 회생 시스템으로 교체했고, 서스펜션은 새로운 무게 배분 비율에 맞게 조정됐으며, 엄청난 출력에 대처하기 원래보다 더 두꺼운 바퀴와 타이어로 교체됐다.
마지막으로 대시보드의 계기판이 완전히 새롭게 개편됐다. 원래 모습과 거의 비슷해 보이는 아날로그 계기판을 설치했지만, 자세히 보면 자동 기어박스 스타일의 주행 표시기와 같은 전기차 요소가 보인다.
페라리 테스타로사 원래 차량은 ‘H’ 패턴 5단 수동 기어를 장착했지만, 테슬라 파워트레인은 변속기가 필요 없다. 그러나 전진과 후진 역할에만 하는 기어 스틱이 여전히 제자리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페라리 순수 전기차보다 빠르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최초의 페라리 전기차 ‘테슬라로사’는 1년 이상의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해당 차량은 문제없이 도로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더드라이브 / 이슬기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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