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이 돌덩어리는 물론 4급 우박까지 견딜 수 있는 ‘장갑 유리창’을 장착했다고 밝혔다. 최근 공개된 한 센트리 모드(Sentry Mode) 영상은 사이버트럭의 장갑 유리창이 손상은 있더라도 침입 시도를 견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견고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센트리 모드는 외부 카메라를 이용해 주차 시 차량 주변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감시한다.
2019년 사이버트럭 장갑 유리창이 금속 공에 부딪히면 깨질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러나 사이버트럭은 견고한 유리창을 양산차에 적용, 강철 공에 부딪히는 수준의 충격 정도는 견딜 수 있게 됐다. 최근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소셜 미디어에서는 이를 입증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이를 통해 사이버트럭의 창문은 일반 자동차 유리보다 튼튼하다는 것은 분명해졌다.
이번에는 사이버트럭에 침입하려는 도둑을 보여주는 센트리 모드 영상이 공개되며 다시금 사이버트럭 창문의 견고성을 입증했다. 사이버트럭 차주이자 콘텐츠 제작자인 아라쉬 말렉(Arash Malek)이 X(구 트위터)에 공유한 해당 영상은 차량 도둑의 침입 시도 실패 과정을 보여준다.
도구를 사용하고 사이버트럭 지붕 위로 뛰어오르는 등 도둑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갑 유리창은 깨지지 않았다. 하지만 영상에 첨부된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여러 개의 창문과 유리 지붕에 금이 가서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관심을 끌었으며, 그는 “사이버트럭은 세계 최고의 종말 방어 기술을 갖췄다”라고 자랑했다. 게다가 머스크는 이 침입 시도 영상을 자신의 팔로워 1억 7400만여 명에 공유해 차량 도둑에게 유명세를 안겨줬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장갑 유리창이 사이버트럭 소유자에게 오히려 더 큰 손해를 입힐 수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장갑 유리창은 차량 내 침입 시도를 막고 차주의 소지품이 도난당하는 것을 방지했지만, 만약 첫 번째 시도에서 유리가 깨졌다면 도둑은 소지품을 훔쳐 빨리 떠났을 것이고 유리창 하나만 손상됐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해당 사이버트럭 차주는 유리 지붕은 물론이고, 여러 개의 측면 유리창도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측면 유리창은 개당 200~260달러(약 26만~34만 원)로 교체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유리 지붕은 훨씬 더 비싸다.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부품 가격만 1,900달러(약 253만 원)인 앞 유리보다 더 비쌀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가격이 아니라 부품 확보다. 테슬라는 여전히 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나, 교체가 거의 필요하지 않은 부품의 경우 대기 시간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수천 개의 조각으로 부서져 즉시 교체해야 하는 일반 자동차 유리와 달리 사이버트럭의 장갑 유리는 교체할 때까지 창문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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