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으로 휴가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주목해야 할 소식이 있다. 이탈리아에서 오래전부터 보고된 ‘거울 트릭’ 사기가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 사기 수법은 새롭진 않지만, 여전히 효과적이며 많은 여행객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인플루언서 크리스토프 튀어(Christoph Thür)는 SNS를 통해 이탈리아 여행객들에게 ‘거울 트릭’에 대한 경고를 전하고 있다. 그는 “범죄자들의 목표는 피해자의 현금을 노리는 것”이라며 “그들은 여행객의 차량을 주로 표적으로 삼으며, 소형 승용차부터 카라반까지 가리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 사기 수법은 범죄자들이 여행객들의 차량에 충격을 가하면서 시작된다. 주로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며, 한 차가 충돌하면 곧이어 다른 운전자가 추월한 뒤 여행객들에게 정차를 요구한다.
피해자가 차에서 내리면, 범죄자는 파손된 사이드미러를 보여주며 고속도로에서의 측면 충돌이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경찰과 보험사를 개입시키지 않기 위해 여행객들에게 현금을 요구하는데, 대시캠 영상에 따르면 해당 사이드미러는 이미 파손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여행법 전문가 얀 바르톨(Jan Bartholl)은 “사기꾼들이 충격적인 순간을 이용해 피해자에게 시간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성급한 결정을 내리도록 유도한다”라고 설명했다. 사기 수법에 연루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차하지 않고 비디오와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다. 사기꾼들은 자신들이 촬영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면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오스트리아 일간지 ‘클라이네 차이퉁’에 따르면 한 피해자는 “우리는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지만, 경찰은 잡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보험사에만 알리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