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회사 루프(RUF)에서 제작한 1998 포르쉐 911 터보 R 리미티드가 클래식카 전문 경매업체 구딩 앤 컴퍼니(Gooding & Company) 경매에 올라왔다.
루프는 포르쉐로부터 주요 부품을 공급받아 완성차로 조립하는 자동차 회사로 스포츠카나 하이퍼카 제작으로 유명하다. 비스포크 제작인 만큼 생산 모델도 희소해 인기가 높은데, 이번 경매에 올라온 1998년형 터보R 리미티드 모델도 마찬가지다.
해당 차량은 지금까지 제작된 7대의 터보R 리미티드 모델 중 하나로 993 터보 버전의 포르쉐 911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1998년 993 터보를 기리기 위해 개발한 터보 R은 490마력의 플랫 식스 엔진, 개조된 서스펜션, 통합 롤 케이지 등을 갖춘 차량이었다.
약 20년 후인 2016년에 루프는 터보 R의 헌정 모델인 터보 R 리미티드 모델을 공개했다. 리미티드 모델은 1998년 포르쉐의 새 섀시를 기반으로 제작됐고, 엔진은 마지막 공랭식 중 하나다.
7대의 리미티드 모델은 각각 독특한 색감을 가졌다. 이번에 경매에 등장한 모델은 리비에라 블루 컬러에 티타늄 그레이 휠과 캘리퍼를 장착했다.
내부는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디스크 및 탄소 섬유 버킷 시트로 구성돼 매우 가벼운 차체를 갖췄다. 안전벨트, 회전속도계, 시트 스티칭 등이 모두 파란색으로 이루어져 외관 컬러와 통일성을 더하면서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낸다.
파워트레인은 3.6ℓ 플랫 식스 엔진과 함께 트윈 터보차저를 탑재해 최고출력 625마력을 전달한다. 이는 신형 911 터보S에 버금가는 출력이다. 변속기는 6단 수동 트랜스 액슬과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총주행거리는 1796km밖에 안 되며 루프 공증서, 공장에서 생산된 다이노 시트를 함께 제공한다. 루프의 첫 포르쉐 모델이었던 930 터보와 마지막 공랭식 엔진 모델 중 하나로, 예상 경매가는 140만 달러(약 17억 1270만 원)에서 180만 달러(약 22억 212만 원) 사이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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