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트럭에서 스케이트보드 타는 사람들… 앞유리 결국 금 갔다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4-06-04 18: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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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처음에 사이버트럭이 방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말을 바꿔 “총알에 잘 견딘다(bullet-tough)”라고 묘사했다.  하지만 확실히 스케이트보드에 안전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최근 사이버트럭 위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던 아이들이 앞유리를 깨뜨린 것이다. 한 가지 기이한 점은 영상 속 차주가 웃고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공개된 첫날부터 사이버트럭이 얼마나 튼튼한지 증명하려고 노력해 왔다. 하지만 첫날부터 큰 실패를 하고 말았다.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수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테슬라 수석 디자이너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Franz von Holzhausen)은 사이버트럭의 조수석 창문을 쇠구슬과 방망이로 쳐서 깨뜨린 것이다. 

 테슬라가 지난해 11월 30일에 사이버트럭 배송을 시작한 후, 차주들은 트럭의 내구성을 직접 테스트해 저마다 인터넷에 공유하기 시작했다. 총을 쏘고, 발로 차고, 위에서 점프하고, 금속 공을 던지고, 쇼핑 카트를 세게 치는 등의 테스트가 이뤄졌다. 올해 초 테슬라의 수석 엔지니어는 사람들에게 트럭에 대한 고문(?)을 중단하라고 요청하기까지 했다. 

 “사이버트럭은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고문 같은 삶을 살고 있다. 이제 트럭이 충분히 튼튼하다는 것이 입증됐으니, 자유롭게 도로에서 평화를 즐기도록 하는 건 어떨까요?” 그러나 사람들은 사이버트럭을 계속해서 고문했다. 가장 최근에 실시한 테스트는 스케이트보드였다.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된 동영상에는 젊은이들이 스케이트보드를 들고 트럭 뒷좌석 커버 위로 올라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토너 커버는 최대 300파운드(136kg)까지 견딜 수 있다. 그들은 파노라마 선루프에 올라 앞유리창을 미끄러져 내려간다. 

 영상에서 사이버트럭을 타고 올라가는 첫 번째 스케이트 보더는 균형을 잃고 앞유리에 부딪히는데, 유리는 즉시 깨지고 만다. 주변의 모든 사람이 차량에 가까이 다가가 피해 상황을 촬영하거나 사진에 담는다. 스케이트 보더는 다시 시도했고 이번에는 성공한다. 다음으로 사이버트럭 위에 올라간 사람은 앞 유리 중앙에 균열을 발생시키며 사이버트럭 피해 정도를 더욱 심각하게 만든다. 파노라마 선루프가 스케이트 보더의 바퀴와 무게를 견뎌냈는지는 알 길이 없다. 

 해당 차량이 이런 고문을 겪은 것은 확실히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 등장하는 모델의 문에는 총알 자국이 있다. 후드에는 ‘@jellybeanbrainss’라고 적혀 있으며, 이는 한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연결된다.  해당 계정에는 동일 차량이 지난 몇 달간 겪은 일들이 올라와 있다.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영상에 휴대폰을 들고 등장하는 젊은 차주가 아마도 위 인스타그램 계정도 함께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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