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오랜 시간 미뤄왔던 세미 트럭 출시를 시작했다.
테슬라는 이달 초 극초기 예약자 중 하나이자, 가장 큰 고객인 펩시에 가장 먼저 배송을 시작하며 출고를 알렸다.
세미 트럭이 처음 발표된 당시 계획이 지켜졌다면, 펩시는 이미 세미 트럭으로 물류 운송을 한창 하고 있어야 하고 전용 충전소 또한 이미 탄탄하게 자리를 잡았어야 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세미 트럭 전용 충전소도 이제야 설치하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출고 지연보다는 트럭의 성능 자체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마케팅 부문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주에는 30초짜리 영상을 통해 세미 트럭이 ‘안정성과 내구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테스트를 거치는 모습을 공개했다.
링크드인 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해당 영상에서는 여러 대의 테스트용 세미 트럭이 물구덩이와 거친 지형, 설원 등 다양한 코스를 가로지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심지어 사다리 위를 주행하는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다.
세미 트럭은 3개의 전기모터로 움직이며, 한 번 충전에 805km를 주행하는 배터리 팩을 탑재했다. 또한 최대로 화물을 적재하면 20초의 제로백을 선보이며, 배터리는 30분 만에 7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테슬라에 따르면 기존 디젤 트럭의 연료비와 비교해 세미 트럭은 2.5배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낸다고 한다. 이를 현재 미국 물가로 환산하면 세미 트럭은 미국 디젤 트럭의 평균과 비교해 첫 3년간 주유비로 약 20만 달러(약 2억 6000만 원)를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