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테슬라 메가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7월 30일 호주에서 발생한 메가팩 화재에 이은 두 번째 화재다. 당시 호주에서 발생한 메가팩 화재의 원인은 합선으로 밝혀졌다.
메가팩은 테슬라가 만든 에너지 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로 배터리의 모듈 형태로 설치돼 빠른 설치가 가능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최근의 메가팩 화재는 지난 20일 퍼시픽 가스 앤드 일렉트릭 컴퍼니(PG&E) 배터리 저장 시설에서 일어났다. 해당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인근 고속도로 일부를 폐쇄할 정도로 큰 화재였다. 독성 가스 때문에 소방당국은 지역 주민들에게 실내에만 머물며 창문을 모두 닫으라고 권고했다.
PG&E는 지난 4월 테슬라 메가팩 시스템을 설치했다. 화재가 발생한 배터리 저장 시설은 182.5MW의 수용 능력을 지녔으며,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고 있다.
에너지 저장 시스템은 사용하지 않는 재생 에너지를 저장하는 데 사용한다. 태양에너지나 풍력에너지의 경우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저장 시스템을 갖춘 큰 배터리로 보완하는 것이다.
한편 호주 에너지 당국은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메가팩이 에너지 저장 설비를 충분히 안정적으로 유지하지 못한 데에 책임을 물은 것이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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