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번개에 맞아 완전히 소멸된 것처럼 보이는 포드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이 보는 이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사람들은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만 봐도 가슴이 아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F-150은 공장에서 출고된 지 고작 1년여 밖에 되지 않은 차량이다. 외신 오토에볼루션에 따르면 2022년 미국 미시간에서 생산된 이 차량은 이제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불에 탔다.
차량은 공장에서 검은색 가죽 인테리어와 검은색 외장의 훌륭한 전기 픽업트럭으로 탄생했다. 하지만 다음 달 31일 열리는 경매를 위해 워싱턴주 스포캔 밸리로 옮겨졌고,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화재에 의해 전소됐다. 현재 ‘부품용’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중고차 마켓의 판매 목록에 올랐지만, 4개의 바퀴 중 두 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잿더미로 변해 어떤 부품을 회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차량의 목록을 보면 원래 가치는 76,592달러(약 1억 원)로 책정됐다. 가격과 휠 디자인(20인치 다크 카보나이즈드 그레이)을 고려하면 미국에서 69,995달러(약 9200만 원)부터 시작하는 라리엇 트림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전기차의 화재 위험성은 오랫동안 논란거리였으며, 뉴스에는 전기차 화재 사고가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리튬이온배터리 팩에서 발생한 화재는 진압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화재에 노출된 배터리는 몇 시간, 며칠, 심지어 몇 주 후에도 언제든지 다시 발화할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폐차장 화재의 약 25%가 다 쓴 리튬이온배터리 때문에 발생한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의 경우 소방관은 배터리가 다시 발화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특정 절차를 따라야 한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더 뜨겁고 오래 타기 때문에 화재가 주변 자동차, 건물, 나무 등에 옮겨붙을 위험이 더 크다. 현재로서는 전기차 화재를 가장 효과적으로 진압하는 방법은 차를 물에 담그는 것뿐이다. 그 외에는 전기차 화재를 완벽하게 진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더드라이브 / 김정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