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부 사람들은 아이가 운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게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물론 게임에서 운전의 간단한 팁들을 익혔을지 모르지만, 아이는 상상 이상으로 복잡한 도로에서 일반 성인 이상의 뛰어난 운전 실력을 보여줬다. 아이의 도주 과정은 경찰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언론은 아이가 한 일은 무모하고 타인의 생명을 빼앗을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면서도 “12살짜리 아이의 운전 실력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라며 “아이는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마 그저 재미있는 게임의 일부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는 경찰의 추격을 받자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며 빠르게 도망가다가 결국 마주오던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해 멈췄다. 아이 차량과 충돌한 미니밴에도 어린 아이들이 타고 있었으나, 다행히 엄마만 다치고 아이들은 무사했다. 사고후 아이는 SUV에서 순순히 내려 경찰에 체포됐다. 만약 아이가 도망했다면, 경찰이 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경찰에 붙잡힌 아이는 친구들이 SUV를 운전하라고 했다며 모든 책임을 친구들에게 돌렸다. 경찰은 아이에게서 9mm 탄약을 발견하기도 했다. 과연 운전과 탄약 소지를 모두 게임에서 배웠을까라는 의문이 남는 사건이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