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형 타이어로 시선 강탈한 벤츠 G클래스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2-12-05 19: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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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G클래스가 험한 눈길 주행을 위해 독특한 모양의 트랙을 장착해 화제다. 

3개의 차동 잠금장치를 갖춘 G클래스는 튜닝을 하지 않아도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갖췄지만, 겨울철 폭설 또는 산악지대 주행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이에 스위스 알프스의 한 농부는 해발 3000m에 위치한 자신의 오두막까지 쉽게 이동하기 위해 오프로드 튜닝 전문회사 ‘델타(Delta) 4X4’에 자신의 G클래스를 맡겼다. 

 


장착한 트랙 시스템은 매트렉스(Mattracks)라는 회사에서 제작했으며, 각각의 휠 어셈블리 무게는 170kg이다. 트랙의 드라이브 휠은 휠 허브에 장착했으며, 그 아래에 적용한 4개의 작은 휠은 분절된 메커니즘으로 연결돼 어셈블리 전체가 움직일 수 있게 구성됐다. 

섬유 강화 고무로 제작된 이 트랙은 18.5인치 스프로켓에 장착된다. 표면 접지 면적이 넓어 눈 속에서도 안정적인 접지력을 자랑한다.  

 


이 트랙의 드라이브 휠은 기존 G클래스 휠과 비교해 몇 배나 작다. 따라서 그만큼 최고속도도 낮아졌다. 트랙을 장착한 경우 G클래스는 최고 65km/h의 느린 속도로 달릴 수 있다. 하지만 폭설 속을 주행하기엔 충분한 속도다. 

트랙을 장착한 G클래스는 지상고가 44.1cm로 기존보다 20cm가량 높아졌다. 또한 트랙의 소재는 영하 40도까지 탄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 트랙은 빠르게 탈착도 가능하다. 

 


G클래스의 튜닝 비용은 부품과 조립에 5만 유로(약 6848만 원)가 소요되며, 각종 테스트와 승인 과정을 거치는 데에도 비슷한 금액이 추가된다. 그뿐 아니라 차주인 스위스 농부는 2만 유로(약 2739만 원)를 추가해 루프랙, 프런트 범퍼, 대형 여름용 타이어를 마련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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