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고장은 언제나 곤란함을 주지만, 특히 값비싼 슈퍼카에서 고장이 발생하면 더욱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한 운전자는 고속도로에서 자동차 고장이 발생하면 ‘당혹’보다는 순식간에 ‘공포’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보여줬다.
웨이보에 공유된 동영상에서 한 남성은 보닛이 열린 람보르기니 우라칸 옆에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미 충분히 안 좋은 상황인데 갓길이 거의 없는 넓은 다차선 도로 1차선에 차가 정차해 있다는 사실 때문에 상황은 더욱 나빠 보였다. 다행히 람보르기니 운전자는 차들 사이로 피해서 도로를 가로질러 현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의 차는 도로에서 빼낼 수가 없었다.
람보르기니는 비상등으로 다른 차량에 위험 신호를 보냈고, 운전자는 잠깐 다른 운전자들에게 차를 피해 가라고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고속으로 달리는 도로에 세워진 차량은 결국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정차한 람보르기니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SUV 차량이 결국 람보르기니의 뒷부분을 들이받은 것이다. 누리꾼들에 의해 지리 싱유 L(Geely Xingyue L), 일명 몬자로(Monjaro)로 확인된 이 SUV는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람보르기니의 뒷부분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충돌은 매우 격렬해 SUV가 3개 차선을 가로질러 360도 이상 회전하고 도로에 기름을 쏟아냈다. 우라칸은 사고 충격으로 튕겨 나가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충돌한 후 오른쪽 도로 끝까지 밀려났다. 비록 끔찍한 사고로 이어졌지만, 람보르기니가 중앙분리대를 넘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안타깝게도 이 사고로 SUV 운전자가 어느 정도 부상을 당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람보르기니 운전자가 왜 차를 도로 밖으로 이동시키지 않았는지, SUV 운전자가 왜 정차한 람보르기니를 보지 못했는지 등 몇 가지 의문을 남겼다. 더드라이브 /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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