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북미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량은 무엇일까?
미국 자동차 평가 기관 아이씨카(iSeeCars)는 지난달 북미 시장에서 팔린 120만 대의 신차 및 중고차를 분석한 결과, 아시아와 독일 브랜드가 인기가 높았다고 밝혔다.
각 딜러사의 신차 평균 판매 기간은 46.2일인데 비해 가장 빠르게 판매된 모델은 10일 이내로, 평균보다 4배 이상 빠른 판매를 보여줬다.
아이씨카 관계자는 “판매 상위 목록의 대다수는 고급차나 값비싼 SUV였다”면서 “이는 신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대를 감당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지 않았음을 시사한다”라고 전했다.
# 다음은 지난 1월에 북미에서 가장 빠르게 팔린 신차 10개 모델이다.
1. 쉐보레 콜벳 (평균 판매일 10일, 평균 판매가 9400만 원)
2. 렉서스 IS 350 (평균 판매일 10.9일, 평균 판매가 5300만 원)
3. 제네시스 GV80 (평균 판매일 14.4일, 평균 판매가 7100만 원)
4. 렉서스 RX 450h (평균 판매일 16.1일, 평균 판매가 6500만 원)
5. 기아 텔루라이드 (평균 판매일 17.2일, 평균 판매가 4800만 원)
6. 메르세데스 벤츠 GLS (평균 판매일 18.3일, 평균 판매가 1억 1100만 원)
7. 렉서스 LX570 (평균 판매일 18.7일, 평균 판매가 1억 900만 원)
8. 토요타 시에나 (평균 판매일 19.1일, 평균 판매가 4700만 원)
9. 토요타 타코마 (평균 판매일 19.1일, 평균 판매가 4100만 원)
10.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평균 판매일 19.3일, 평균 판매가 3900만 원)
아이씨카 관계자는 “텔루라이드는 출시 후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고, 코로나19 여파로 재고 유지는 더욱 힘들었다”면서 “텔루라이드는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생산량이 늘려도 당분간은 빠르게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 다음은 중고차 상위 10개 모델이다. 평균 판매 기간은 38.9일이다.
1. 현대 팰리세이드 (평균 판매일 26.2일, 평균 판매가 4400만 원)
2. Lexus NX 300 (평균 판매일 26.5일, 평균 판매가 3500만 원)
3. 쉐보레 콜벳 (평균 판매일 26.6일, 평균 판매가 7500만 원)
4. 렉서스 RX 450h (평균 판매일 26.7일, 평균 판매가 4600만 원)
5. Lexus LX 570 (평균 판매일 26.9일, 평균 판매가 7900만 원)
6.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평균 판매일 27.3일, 평균 판매가 6000만 원)
7. 기아 텔루라이드 (평균 판매일 28.3일, 평균 판매가 4400만 원)
8. 토요타 4러너 (평균 판매일 28.7일, 평균 판매가 3900만 원)
9. 메르세데스 벤츠 G클래스 (평균 판매일 28.7일, 평균 판매가 1억 5200만 원)
10. 포르쉐 911 (평균 판매일 29.5일, 평균 판매가 1억 4000만 원)
아이씨카 관계자는 “두 목록에서 흥미로운 점은 신차 목록은 값비싼 차량이 많은 반면, 중고 목록에는 몇몇 재미있는 차량들이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신차 목록은 부유층이 자동차에 쓸 돈과 여유가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부유층 외의 계층에서 강하게 작용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반면 “중고차 구매자는 재미있는 차량에 좀 더 관심을 보였으며, 이런 경향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9/11 테러 공격 직후였다”면서 “당시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내일이 없을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로 인해 평소에 사고 싶던 자동차의 구입을 더 이상 미루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 듯하다”라고 분석했다. 더드라이브 / 황수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