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사람들의 교통수단이 돼온 자전거는 빠르고, 효율적이고, 재미있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그뿐만이 아니다. 자전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다양하고 다른 모습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약 4kg의 금으로 만들어진 자전거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자전거는 한 보석상이 제작한 금반지보다 더 빛나는 금빛 자전거다. 금은 오랫동안 부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 시계와 식기, 변기, 화장실, 비디오 게임기, 슈퍼카, 자전거 등에 이르기까지 순금으로 도금되거나 금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일상 제품들이 등장해 왔다.
금으로 자전거를 도금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이 금빛 자전거는 일상생활이나 출퇴근을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금빛 프레임을 통해 자전거가 실용적인 교통수단에서 예술작품으로 승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랍에미리트(UAE) 로마이잔 골드 앤 주얼리에서 탄생한 자전거는 제52회 워치 앤 주얼리 중동 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 자전거는 홍보를 위해 제작됐지만, 이미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전거는 프레임, 바퀴, 핸들이 24K 순금으로 만들어졌다. 기어 체인까지 금으로 장식돼 있지만, 브레이크, 타이어, 안장과 같은 특정한 부품들은 그렇지 않다.
20명으로 이루어진 제작팀이 자전거를 완성하는 데 약 6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또한, 1회성 이벤트지만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더 있다면, 금빛 자전거를 계속 만들 계획으로 알려졌다.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자전거의 총 무게 7kg 가운데 4kg 이상이 순금의 무게다. 가격은 40만 8000달러(약 5억 4700만 원)에 달한다. 금으로 만들어진 이 자전거는 희소성의 가치와 과시의 욕구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실용성은 떨어지더라도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을 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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