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과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20년간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수는 급증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점에 전 세계에는 정확하게 몇 대의 자동차가 있을까? 불과 14년 전만 해도 그 숫자는 수백만 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차량 생산량이 계속해서 크게 증가했고, 도로 위에는 신차와 구형차 가릴 것 없이 자동차들로 넘쳐나게 됐다. 결론적으로 말해 아무도 지구 전체의 정확한 자동차 숫자를 알 수는 없지만, 자동차 산업 조사 회사인 헤지스&컴퍼니(Hedges & Company)의 데이터로 추정한 결과, 세계의 자동차 수는 약 14억 7000만 대로 집계된다.
많은 사람은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를 보유한 국가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이자 생산국 중 하나인 중국이 가장 많은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2022년 기준 약 4억 1500만 대가 등록돼 있으며, 아시아에는 총 5억 4300만 대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아시아 다음으로 유럽이 약 4억 1300만 대의 자동차가 있는데, 이는 북미의 3억 5800만 대를 능가한다. 미국은 북미 전체의 자동차 중 78%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지구에는 약 81억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으므로, 5.75명당 한 대의 자동차가 있는 셈이다. 즉, 이는 세계 인구의 단 17%만이 차를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엄밀하게는 17%의 사람들이 차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여러 대의 차를 소유한 사람들, 어린이, 노인, 그리고 무수한 다른 이유로 운전하지 않는 다른 사람들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은 도로 위에 4억 1500만 대의 차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 14억 3000만 명의 인구로 나눠 계산했을 때 3.5명 중 한 명만 차량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중국 외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은 1000명당 140대의 차량을 가진 셈이다. 북미는 인구 1000명당 710대의 차량이 있어 가장 밀집도가 높다. 미국은 2021년 기준 약 2억 7800만 대의 등록된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3억 3190만 명의 미국인이 이를 나눠 소유하고 있다. 즉, 이는 미국 거주 인구 1.2명당 1대의 차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중국보다 거의 3배나 더 인구 대비 차량의 수가 많음을 의미한다.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자동차의 수는 매년 놀라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오늘날 지구상 자동차의 수는 2006년 이후 56%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시장이 침체됐고, 높은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차량의 수는 향후 10년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드라이브 / 이슬기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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