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 전 모나코에서는 F40 1대가 완전히 불타버린 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최근 같은 F40 1대가 일본 하코네 고속도로에서 불길에 휩싸였다. 해당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게시한 X(구 트위터) 사용자 ‘Bambi’는 소방대원들이 페라리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주변 교통을 통제했다고 전했다.
페라리 F40에 어떻게 화재가 발생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페라리에 탑승한 커플이 주행 중 엔진룸에서 연기가 피어나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화재로 인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차량은 충돌한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차량의 연식과 복잡한 서비스 절차를 고려할 때 느슨한 연료 호스나 뜨거운 배기 장치에서 휘발유가 누출됐을 수도 있다. 이번 사건은 차주에게 그야말로 비극이 아닐 수 없다. 모나코에서 불탄 F40은 소유자가 막대한 비용을 들여 복구에 성공했다. 희망적이게도 이번 일본의 F40 차량도 복구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과거에 자동차 전문 업체 ‘Gas Monkey Garage’의 한 엔지니어가 추락한 F40 차량을 $400,000(약 5억 3000만 원)에 구입해 복원한 사례가 있다. 해당 차량은 기본 섀시를 분해하고 투비 배기 장치, 케블라 클러치 팩, 알루미늄 플라이휠, HRE 휠, 조절식 충격 장치 등 애프터마켓 개조로 마무리됐다. 해당 차량은 2014년 배럿-잭슨(Barrett-Jackson) 경매에서 742,500달러(약 9억 9000만 원)에 팔렸다. 따라서 화재로 소실된 F40 차량은 복원할 가치가 충분하다. 페라리 F40의 가격은 2014년 이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수집가와 클래식 자동차 보험사인 Hagerty에서는 빈티지 컨디션 F40의 가치는 1,650,000달러(약 22억 원)로 평가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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