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트럭이 포르쉐 911을 견인하는 동시에 또 다른 911을 앞지르는 영상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악명 높은 1/4마일 드래그 레이스’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수석 엔지니어 웨스 모릴(Wes Morrill)은 15일 일론 머스크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얼마 전에 사이버비스트이 포르쉐 911을 견인하면서, 동시에 911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다고 주장하며 사이버트럭의 성능을 과시하는 영상을 내보냈다.
해당 영상은 3모터 사이버트럭과 포르쉐 911의 1/4마일(약 400m) 드래그 경주를 보여줬다. 이에 일론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이 “포르쉐 911이 스스로 달릴 수 있는 것보다 더 빠르게 포르쉐 911을 견인해 1/4마일 이동시킬 수 있다”라고 자랑했다. 그러나 한 엔지니어 출신 유튜버가 이러한 주장을 검증하고 나섰고, 사이버트럭이 다른 911을 견인하는 동시에 1/4마일 드래그 레이스에서 911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더드라이브 14일자 보도 //norcal-art.com/news/newsview.php?ncode=1065590316882453 “일론 머스크는 포르쉐에 사과해야 한다” 엔지니어가 지적한 이유는?> 해당 엔지니어의 유튜브 영상이 50만 조회수를 넘어서면서 논란이 되자, 결국 사이버트럭 수석 엔지니어 웨스 모릴이 나서서 “1/4마일 경주는 실제로 없었다”라며 “1/4마일 경주를 실행하는 것이 불필요하며, 심지어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잘못을 시인했다.
또한, 테슬라 마케팅팀은 1/4마일 경주 시뮬레이션을 실행했고, 결과는 사이버트럭의 승리였다고 변명했다. “우리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1/4마일 경주의 최종 결과는 동일하므로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었다. 또한, 트레일러를 더 가볍게 할 수도 있었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결국 “테슬라가 포르쉐에 사과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던 엔지니어 유튜버의 분석대로 1/4마일 경주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다. 한편 오랫동안 기다렸던 사이버트럭이 점점 더 많은 고객에게 배송되고 있다. 현재 소비자들이 배송받는 모델은 3모터 사이버비스트가 아닌, 듀얼 모터 사륜구동 픽업트럭이다. 충전 성능이 그다지 좋지 않고 주행 거리가 처음 약속의 절반에 그친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비자는 비싼 금액을 기꺼이 지불했다. 그러나 조기 배송을 받은 사람들은 완전 자율주행(V12)이 작동하지 않고, 자동 조종 장치도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실망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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