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지난해 신형 폭스바겐 티구안이 출시됐지만, 미국 시장은 아직 차세대 티구안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폭스바겐은 유럽에서 또 다른 신형 크로스오버 모델 타이론(Tayron)을 선보였는데, 이 모델이 2025년형 티구안에 대한 힌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타이론은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대체하는 모델로, 올스페이스는 미국에서 2018년부터 판매되던 롱 휠베이스 버전의 티구안이다. 폭스바겐은 올해 말 미국 시장을 위한 새로운 티구안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해당 모델은 타이론과 같은 롱 휠베이스 플랫폼을 공유할 예정이다.
물론 폭스바겐은 외형, 파워트레인 옵션 등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럼에도 이번 타이론은 차세대 미국형 티구안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론은 약 4.8m의 길이로, 현재 미국 시장의 티구안보다 약 7.6㎝ 길며 아틀라스보다는 28㎝가 짧다. 기본적으로 5인승이고 선택 사항으로 7인승을 위한 3열 좌석도 제공된다.
디자인은 직선과 사각형 요소가 강조되는 전형적인 폭스바겐 스타일을 보여준다. 헤드라이트는 얇은 LED 라이트 바로 연결되어 있으며, 가운데에는 빛나는 폭스바겐 로고가 자리 잡고 있다. 그 외 넓은 그릴과 수직형 통풍구도 돋보인다. 측면의 조각 같은 캐릭터 라인은 앞바퀴 아치에서 시작해 뒷문 손잡이를 지나 테일라이트까지 이어진다. 실내에는 대시보드에 12.6인치 터치스크린이 장착되어 있고, 오픈 포어 우드 트림이 차량 전체에 걸쳐 있다.
유럽에서는 148마력의 마일드 하이브리드부터 시작해 여러 4기통 엔진 옵션이 제공된다. 이후 201마력 또는 268마력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될 예정이며, 19.7㎾h 배터리로 약 100㎞ 이상의 전기 주행거리를 달성할 수 있다. 다만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유럽 외의 시장에서는 출시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알려졌다.
이 밖에도 폭스바겐은 터보 가솔린 엔진과 터보 디젤 엔진도 제공한다. 가장 강력한 디젤 엔진은 190마력을 발휘하고 사륜구동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모든 파워트레인은 듀얼 클러치 자동 변속기와 연결된다.
타이론에는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 차선 변경 및 유지 보조, 보행자 및 자전거 감지 기능이 있는 자동 긴급 제동 장치가 기본으로 포함돼 있다. 또한, 디지털 후방 미러, 도로 표지판 인식 기능, 그리고 차량 측면에서 물체가 접근할 때 문이 열리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도 갖췄다.
폭스바겐 타이론의 정보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만나게 될 차세대 티구안의 모습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로운 티구안은 추후 11월 LA오토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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